北미사일 발사임박…"주민 TV청취 지시"

2006-06-18     편집국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 안보관련 부처는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국가안전보장 회의를 즉각 소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일본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임박했다고 보도되면서 정부의 움직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와 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 안보관련 부처는 휴일인 18일 고위간부들이 모두 출근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정부는 미국과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관련정보를 수시로 주고받으며 함경북도 무수단리의 미사일 시험발사 기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정부의 심각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실행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일본과 달리 비교적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에게 오늘 오후 2시 국기를 게양하고 저녁에는 TV 등을 통한 대(對)국민 메시지를 청취할 것을 지시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은 중대방송을 할 경우 대개 예고를 해왔지만,이번에는 아직 그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강행할 경우 날씨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사일 발사기지인 함경북도 무수단리의 "오늘 날씨는 구름이 많이 끼고 한때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한 정보 당국자는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궤도를 추적하는 등 관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BS정치부 구용회 기자 goodwil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