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방치된 땅" 활용방안 제안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장기수 부의장(이하 장 부의장)은 17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기념관 서쪽 서곡지구 약 30만평 부지가 장기간 방치돼 왔다"며, 해당부지의 환수 또는 공공적 공동 활용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장 부위원장은 "서곡지구는 1983년 당시 천원군이 매입한 뒤, 1986년 12월 29일 독립기념관에 양여할 당시에 등기부에는 ‘10년 내 양여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하거나 목적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약할 수 있다’는 특약사항이 명시돼 있지만 현재까지 약 40년 동안 서곡지구 대부분은 실질적인 개발이나 공공적 활용 없이 방치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장 부의장은 “이 땅은 무기한 소유를 전제로 넘겨진 것이 아니라, 명확한 조건이 붙은 공공 자산으로 계약 이행 여부와 공공재산 관리 책임을 점검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설명하며, “일부 캠핑장과 체육시설 활용이 있으나, 이는 양여 목적에 부합하는 실질적 활용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시는 과거 흥타령춤축제나 국제농기계박람회 등의 대체부지로 서곡지구 활용을 검토해 독립기념관에 제안한 바 있으나, 소유권 반환이나 계약 이행 여부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장기수 부의장은 이날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환수 및 공공 활용을 위한 범시민 추진본부’ 구성 △법적 검토를 통한 환수 가능성 검토 △환수가 어려울 경우 천안시와 독립기념관이 공동 관리·개발하는 논의를 제안하면서 “이번 제안은 무조건적인 환수가 목적이 아니라, 방치가 아닌 공동 기획·공동 관리·시민 공동 이용이라는 원칙을 세워야한다. 서곡지구는 천안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동부권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핵심 공공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독립기념관은 단순한 전시시설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면서, “천안 시민의 땅을 계속 방치할 것인지,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인지 이제는 결단해야 할 때”라며 “시민과 함께 서곡지구의 공공적 활용을 실현하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