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소담동 운전면허시험장 건립, 주민 반발로 '진통' 예상
- 운전면허시험장 건립 사업설명회, 주민 '교통 혼잡·주거 환경 위협' 우려 표출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 소담동에 추진 중인 운전면허시험장 건립 사업이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난항이 예상된다.
17일 소담동 행복누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장에서 인근 주민들은 사업 추진으로 인한 주거 환경 악화와 교통안전 위협을 우려하며, 주민 동의 없는 '졸속 행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은 현재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지역에 운전면허시험장이 들어설 경우, 교통 혼잡이 가중되고, 수천 세대가 거주하는 공간 앞에서 발생하는 분진 등이 건강을 해칠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시민 편의를 위한 필수 시설의 필요성과 주민들의 기본적인 주거 환경권 사이의 충돌 지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소담동 운전면허시험장 건립 사업은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주관하고 세종도시교통공사에서 사업 위탁을 받아 지난해 국비 1억 원을 확보하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했으며, 올해 입지 선정을 마쳤다.
특히, 내년 정부 예산에 9억 원이 추가 확보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는 듯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구상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27년 착공을 거쳐 2029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인해 사업 추진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양측의 이해관계를 절충하고 모두가 납득할 만한 접점을 찾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윤봉진 세종도시교통공사 도시성장본부장은 설명회에서 "주민분들께서 어떤 의견이 있으신지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그 의견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주민과의 소통 및 갈등 해소 의지를 표명했다.
공사는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사업 추진 과정에 반영하고, 시민 편의 증진과 주거 환경권 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날 주민 설명회에는 세종시의회 김재형 산업건설위원장, 김현미 행정복지 위원장, 유인호,최원석 세종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질의와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