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2025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4건 선정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25년도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 4건을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선정된 기술은 ▲ATSC 3.0 MIMO Extension 송수신 기술 ▲MPEG-I 몰입 오디오 부호화 기술 ▲지상망·비지상망(NTN)을 포함한 6G 3차원 공간 무선 전송·접속 기술 ▲지능형 질의응답 시스템 인터페이스 기술 등이다.
특히 ATSC 3.0 MIMO Extension 송수신 기술은 지난 8월, 브라질의 차세대 방송표준으로 채택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ATSC 3.0 기반 다중 송수신안테나(MIMO)와 계층분할 다중화(LDC)를 결합한 전송기술이다.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은 ETRI 12대 중점전략기술 분야 중 국제표준에 반영된 연구성과 가운데, 기술·학술적 완성도는 물론 경제·산업적 파급력과 국가·사회적 가치까지 갖춘 기술을 의미한다.
ETRI는 2023년부터 매년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을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 선정기술을 포함해 지난 3년간 총 14건(23년 4건, 24년 6건)을 발굴해 연구진 포상과 함께 국제표준 역량 강화를 도모해왔다.
올해는 기존 평가과정에서 도출된 개선 요구를 반영해 평가 절차의 투명성과 산출물 검증의 정확성을 대폭 강화했다. 기술 영향력 평가는 ETRI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평가(80%)와 내부 동료평가(20%)로 진행됐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점전략기술 분야별 외부전문가 2명 참여 ▲ETRI 7개 직할 연구소별 내부 전문가 1명 참여 ▲소속 부서 제안 기술에 대한 평가 회피 ▲모든 평가에서 최고·최저점 제외 등 엄정한 심사 기준을 적용했다. 이후 직할 연구소장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 기술을 확정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2023~2024년 기선정 기술을 대상으로 ‘효과성 검증’ 절차를 새롭게 도입해 제도의 신뢰도를 높였다. 언론 보도, 포상·수상, 글로벌 상용화 협력, 대형 후속 과제 수주, 기술료 창출 등 선정 이후 실적을 기준으로 추가 성과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효과성 검증 결과 2023~2024년에 선정된 10개 기술 가운데 대형 후속 과제 4건 수주, 누적 기술료 43.7억 원 창출, 일부 기술의 제품·서비스 적용 등 실질적 상용화 성과가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상용화 관점의 평가 지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내부 분석도 제기됐다.
이승윤 표준연구본부장은 “평가 절차의 투명성과 사후 성과 추적을 더욱 정교화해 표준기술의 지식 재산화, 시장 진입, 기술료 창출이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제표준기술의 실질적 영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승찬 원장도“인공지능, 차세대통신, 방송·미디어 등 국가 전략 분야의 핵심 표준기술을 외부전문가 중심의 공정한 심사로 엄선했다"며 "선정된 기술의 국제표준 확산과 국내 산업 적용을 가속화하여 글로벌 파급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