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2025년 성과포상식 개최

2025-12-22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22일 ‘2025년도 성과포상식’을 갖고 한 해 동안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연구자와 부서를 선정해 포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새롭게 선포한 기관혁신 표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실천 의지를 다지며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고 국가 정책에 기여한 실질적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최고 영예인 우수논문상 금상은 자원회수연구센터 최준현 선임연구원이 안았다.

최 박사는 ‘저에너지·고효율 선광 기술’을 통해, 저등급 복합광물과 사용후 이차전지가 가진 기술 한계를 동시에 극복하는 통합 로드맵을 제시했다.

리튬을 함유한 레피돌라이트, 구리 광석인 말라카이트, 희토류 원광인 바스트나사이트 등 처리가 어려운 핵심광물 원광(原鑛)을 대상으로 기존 고온․강산 공정의 단점을 보완하는 친환경 저시약 부유선별 전략을 체계화했다.

이 선광 기술은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에 접목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술 진보를 이뤄냈다. 공기 흐름을 이용해 무거운 금속과 가벼운 불순물을 정밀하게 가려내는 ‘지그재그 공기 분급’ 전처리 기술과, 과황산나트륨을 활용해 리튬을 선택적 회수하는 ‘산(Acid) 무첨가 선택적 리튬 침출’ 공정 개발이 대표적이다.

관련 성과는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Minerals Engineering’ 등 각 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으며, 출판 1년 미만에 20회 이상 인용되는 등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은상을 수상한 석유·미래에너지연구센터 최지영 책임연구원은 동해 해저의 이산화탄소(CO2) 거동 특성을 규명하는 성과를 올렸다. 동해 표층의 이산화탄소 농도 이상치가 해양 규산염 풍화작용에 의한 탄소 제거 현상임을 입증했으며, 향후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의 고도화와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상을 받은 환경지질연구센터 김소정 선임연구원은 습지 환경에서 비소(Arsenic)가 메탄 생성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중금속 거동과 온실가스 배출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비소 오염 지역에서의 메탄 배출 메커니즘을 밝혀냄으로써, 환경 오염 관리와 기후 위기 시대의 온실가스 저감 전략 수립에 과학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 외에도 신진연구상, 기술사업화상, 우수행정상, 특별공로상, 노사화합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총 18건의 표창이 수여돼, 조직 전반의 내실을 다지고 성과 창출을 뒷받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이균 원장은 “오늘 수상한 우수성과를 포함해 올 한 해 연구원이 거둔 결실들은 자원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땀 흘린 결과다.”라며, “KIGAM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삶을 지키는 실효성 있는 지질자원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연구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