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허브포럼 사람들 – 8인의 옥타브, 풍경을 연주하다' 전시

대전 원도심의 복도형 갤러리 공간에서 문학과 미술, 사진과 공예 등 전시

2025-12-23     김용우 기자
전시회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사회혁신센터에서 ‘허브포럼’의 두 번째 공동 전시로, 대전 원도심의 복도형 갤러리 공간에서 문학과 미술, 사진과 공예 등 전시를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 사진, 디카시, 판화, 종이예술, 짚풀공예, 캘리그래피와 LED 작업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각자의 감각과 이야기를 풀어낸다.

성은주 작가는 시의 언어를 회화로 확장한 시화(詩畫) 작업을 통해 ‘같이 쓰는 일은 같이 사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이은주 작가는 사진을 모티브로 한 오일 파스텔 작업으로 일상의 장면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역사 교사로 활동해온 이하영 작가는 해외 현장에서 포착한 사진 작업을 통해 풍경이 품은 시간성과 기억을 보여준다.

전시장

또한 종이예술 분야에서는 정경희 작가와 황정희 작가가 각각 종이공예와 캘리그래피·LED 작업을 통해 공간에 섬세한 리듬을 더하고, 짚풀공예 분야에서는 이준희 작가가 자연 재료 특유의 질감과 조형미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송인선 작가는 판화 공예와 설치 작업을 통해 전시 동선에 깊이를 더하며, 이선화 작가는 수채화로 일상의 정서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각 작가의 작품은 복도라는 전시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하나의 연주처럼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송인선(판화, 대전미술협회 운영위원) ▲성은주(시화, 시인·한남대학교 교수) ▲이준희(짚풀공예, 우리전통체험원 원장) ▲이하영(사진, 소로본역사논술연구소 전문강사) ▲이선화(수채화, 독서논술원 원장) ▲이은주(오일 파스텔, 허브포럼 회장) ▲정경희(종이공예, 대전종이문화교육원 원장) ▲황정희(캘리그래피·LED, 공예노리터 원장) 등 총 8명이다.

전시

이은주 허브포럼 회장은 “허브포럼은 교육과 봉사, 그리고 문학을 매개로 한 예술적 나눔을 중심에 둔 느슨하지만 지속적인 연대”라며,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해온 작가들이 하나의 주제를 서로 다른 음계로 풀어낸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8인의 옥타브라는 제목처럼 작품 하나하나는 서로 다른 색과 결을 지니고 있지만, 전체를 따라 걷다 보면 하나의 연주처럼 읽히도록 구성했다”며 “복도라는 일상적 공간이 예술을 통해 잠시 멈춰 서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대전 중구 중앙로 85 옛충남도청사에 위치한 커먼즈필드 대전 복도갤러리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토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