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년들이 AI로 재해석한 ‘독립운동’ 아이디어 참신
한국기술교육대-독립기념관 주관 ‘AI 페이크 굿즈 수상작 기발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가 충남지역의 대표적 공공기관인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진행한 ‘독립기념관 AI 페이크 굿즈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23일 교내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기술교육대의 지역사회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되었으며,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독립운동의 역사와 상징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것.
공모전은 충남지역 고등학생 대상 고등부와 한국기술교육대 재학생 대상의 대학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1월 4일부터 약 4주간 고등부 17건과 대학부 78건 등 총 95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참가자들은 작품 이미지와 제작 취지, 활용 프로그램, 프롬프트를 필수로 제출했다. 독립기념관 추천 심사위원과 한기대 디자인공학과 교수진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인공지능 활용도 ▲역사적 의미 전달력 ▲창의성 ▲콘텐츠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고등부 대상은 논산대건고등학교 2학년 임재성 학생의 ‘회중시계형 무선 이어폰 케이스’가 선정됐다.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의 일화에서 착안해 회중시계의 상징성을 무선 이어폰 케이스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일상 활용성과 역사적 의미를 함께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학부 대상은 한국기술교육대 디자인공학과 4학년 이지현 학생의 ‘1919, 그날의 향서(香書)’다. 3·1운동의 염원을 ‘향’이라는 감각적 매개로 풀어내고 기차표·우표 모티브 활용과 종이를 태워 향으로 기억하는 구성으로 긴박했던 역사와 독립정신을 현대적으로 환기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 태극모양 얼음틀(고등부 최우수상), 독립운동가 스타터 패키지(대학부 최우수상), 겨레의 탑 스마트 스탠드(대학부 우수상) 등 청년들의 깊은 고민이 담긴 우수한 수상작들이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독립기념관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게재될 계획이다.
홍주표 한국기술교육대 학술정보원장은 “AI 기술을 단순한 시각화 도구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서사와 결합해 메시지를 구현한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며 “지역 청소년과 대학생이 기술을 통해 독립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계승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