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경청”… 정준영, 연말 앞두고 시민 곁으로

경로당, 체육시설, 전통시장 등 현장 목소리 경청 나서 정, "시민들의 이야기 들어야 할 때" 대전-충남 통합 관련, 적극적 의견도 제시

2025-12-28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조홍기 기자] 연말을 맞아 정준영 계룡시체육회장이 ‘조용한 시민 소통’ 행보로 지역 현장을 누비고 있다.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 경로당, 체육시설 등 일상의 공간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방식으로, 차분히 존재감을 확장시키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별도의 행사나 의전 없이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을 비롯해 경로당, 체육시설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시민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연말 행보는 대규모 일정이나 홍보 중심의 방문이 아닌, 소규모·비공식 만남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적인 어려움과 고민을 경청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만남에서는 경기 침체와 물가 부담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가 오갔고, 경로당에서는 난방·의료·교통 등 생활과 직결된 문제들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청년과 학부모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주거와 교육, 일자리, 체육·돌봄 환경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공유됐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연말은 계획을 말하기보다, 한 해를 살아낸 시민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야 할 때”라며 “정치는 말이 많아질수록 시민과 멀어질 수 있다. 지금은 기록하고, 정리하고, 책임질 준비를 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남은 연말, 야간 골목 인사와 퇴근길 시민 동행, 조용한 나눔 활동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시민의 하루가 끝나는 시간에도, 정치가 너무 멀리 있지 않았으면 한다”며 “계룡의 내일은 거창한 구호보다, 이런 작은 대화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최근 지역 내 이슈에도 스피커를 키우고 있다.  최근 대전 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과 관련해 그는 “이번 통합은 계룡시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며 “이제는 통합 여부가 아니라 누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의 문제”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계룡시는 두계천을 경계로 사실상 도시 확장이 막혀 있는 구조”라며 “행정구역은 작고 개발 여력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구조적 한계를 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전 유성구 송정동·세동의 계룡시 편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송정동과 세동은 지리적으로 계룡산 좌측 날개 안에 포함된 지역으로, 생활권·환경·지형 모두 계룡과 더 밀접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전·충남 통합 과정은 기존 행정 경계를 재설계하는 시간”이라며 “이 시기에는 지역 간 합리적 조정과 재배치가 충분히 가능하고, 계룡 역시 도시의 미래를 걸고 과감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합 과정에서 계룡이 차지할 몫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다시 주변부 도시로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