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숲체원, 탄소저장 효과 갖춘 산림레포츠 교구 개발
산불피해목으로 친환경 플라잉디스크 개발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남태헌)은 국립춘천숲체원이 최근 의성·안동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잉디스크를 개발, 산림레포츠 프로그램에 적용하기 위한 시제품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 탄소저장은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를 대기 중이 아닌 땅이나 바다에 저장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기술 및 방법을 의미함.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플라잉디스크는 지난 3월 발생한 의성·안동 산불 피해목을 자원으로 재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원반 제작을 위한 금형과 제품 생산은 민간기업과 협업으로 진행했다. 또한 제품의 구조적 안정성과 비행 특성에 대해서는 국민대학교 교수진의 전문 자문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
그동안 춘천숲체원은 실제 현장에서 친환경 플라잉디스크 시제품을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산림레포츠 활동에 적합한 내구성과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친환경 플라잉디스크는 환경적 효과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기존 플라스틱 소재의 PE 제품(폴리에틸렌) 1kg 사용 시에는 이산화탄소 4.69kg, PP 제품(폴리프로필렌) 1kg 사용 시에는 4.21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반면에 산불 피해목을 활용하여 플라잉디스크를 1kg(7개) 제작할 경우, 10년 사용 시에 11.9kg의 이산화탄소가 저장된다. 이는 목재에 저장된 탄소를 장기간 고정해 탄소중립을 넘어서 ‘탄소 마이너스’ 효과를 볼 수 있다.
춘천숲체원은 이번 친환경 플라잉디스크 개발을 계기로 산림레포츠 활동과 탄소중립 실천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해당 친환경 원반과 연계한 프로그램은 향후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기관에 단계적으로 확산·보급할 예정이다.
박석희 춘천숲체원장은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친환경 산림레포츠 교구 개발은 산림자원의 순환 이용과 탄소중립 실천을 동시에 실현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산림복지서비스 전반에 친환경 요소를 적극 도입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림레포츠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