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정유영 교수, 대전·충청권 최초 소아 종격동 종양 단일공 로봇수술 성공

2025-12-30     이성현 기자
충남대병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유영 교수가 최근 대전·충청권에서 최초로 고난도 소아 종격동 종양 단일공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유영 교수는 6세 소아 환자에게서 발견된 종격동 종양을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을 이용해 안전하게 절제하는 데 성공했다.

다빈치 SP 로봇을 활용한 소아 흉부 수술은 국내외적으로도 보고 사례가 매우 드문 수술로, 이번 사례는 지역에서도 최고 수준의 소아 흉부 수술이 가능함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종격동 종양은 심장과 폐, 주요 혈관이 밀집한 공간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수술 시 고도의 정밀성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고난도 흉부 질환이다.

충남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종격동 종양 수술에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성인 고난도 흉부 로봇수술을 통해 축적된 정밀 수술 경험과 노하우가 이번 소아 종격동 종양 단일공 로봇수술의 성공적인 시행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아는 약 5cm 크기의 종격동 종양을 진단받았다. 소아는 흉곽 공간이 매우 좁아 단일공 접근 자체가 기술적으로 까다롭지만, 정유영 교수는 로봇수술의 고해상도 3차원 시야와 다관절 기구의 장점을 활용해 단 하나의 절개창을 통한 최소침습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특히 이번 수술에서는 흉부 전면이 아닌 측면 부위에 단일 절개를 설계해, 환아가 성장한 이후에도 일상적인 의복으로 충분히 가려질 수 있는 위치에 흉터가 남도록 배려했다.

이는 수술의 완성도뿐 아니라 장기적인 미용적·심리적 부담까지 최소화하는 치료 방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 교수는 “소아 환자의 경우 수술 이후 앞으로의 성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절개 범위와 위치 선택에서 세심함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에서 완결형 치료가 가능하도록 고난도 수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