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에너지 고속도로 시대 여는 '친환경 캠퍼스 구축'
순천향대–한국서부발전, 친환경 캠퍼스 구축 협약 재생에너지 생산 거점이자 분산형 전력 시스템 테스트베드로 선도적 대응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순천향대학교(총장 송병국)는 지난 30일 대학본관 3층 중회의실에서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과 탄소중립 친환경 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고속도로(지능형 전력망) 구축’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대학 캠퍼스를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재생에너지 생산의 거점이자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로 전환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하고 대학이 정책 이행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병국 순천향대 총장과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을 비롯해 전창완 연구산학부총장, 이인형 순천향대 명예교수, 오규명 재생에너지사업단장, 최기환 태양광사업부장, 정영재 태양광사업차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대학 캠퍼스 내 탄소배출 절감형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 개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전환 분야 산학협력 공동 연구와 기술 개발(R&D) ▲관련 분야 정보 교류 및 학술·기술 협력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순천향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캠퍼스를 친환경 에너지 실증과 기술 검증, 교육·연구가 결합된 에너지 전환 거점으로 조성하고, 학생과 연구자가 직접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재생에너지 활용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송병국 총장은 “대학은 교육과 연구를 넘어 공공정책이 실제 작동하는 과정을 검증하고 확산시키는 공간인 만큼,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장 중심의 에너지 전환 모델을 꾸준히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대학과 공기업이 각자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연계해 에너지 고속도로 국정과제를 대학 캠퍼스 차원에서 구현하는 협력 사례로, 향후 지속가능한 캠퍼스 구축과 지역 기반 에너지 정책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