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건의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국가균형발전 위한 전략적 인프라…이용객 수요·경제성 이미 입증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와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는 청주국제공항에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며, 해당 내용을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건의했다.
대전상의와 협의회는 이번 제안이 지역 현안을 넘어, 중부권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로 규정했다.
대전상의는 2일 제출한 건의문을 통해, “청주국제공항은 이미 수요와 경제성을 통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민·군 공용이라는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성장에 한계를 겪고 있다”며, “민간 전용 활주로의 신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인프라 확충 과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청주국제공항은 최근 수년 간 이용객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이용객 수는 개항 이래 최초로 약 500만 명에 이르고, 국제선 이용객만 해도 172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성장세는 충청권을 넘어선 광역 수요권에서 비롯된다. 청주공항의 배후 수요는 경기 남부권과 경북 북부권, 강원 남부권까지 포괄하며, 이는 청주국제공항이 단순한 지방 공항이 아니라 실질적인 중부권 허브 공항임을 방증한다.
그러나 현재의 공항 운영 구조는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활주로 2기 중 1기는 군 전용으로, 나머지 1기는 민·군 공용으로 운영되고 있어, 항공편 증편이나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이로 인해 대형 항공기의 안정적 운항 및 슬롯 확보에도 제약이 따르고 있다.
대전상의는 이에 대해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민·군 분리 운영을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이는 이미 증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시설 확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정 부담 우려에 대해서도 대전상의와 협의회는 선을 그었다. 청주국제공항은 다른 지방 공항과 달리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흑자 운영이 가능한 공항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간 활주로가 신설되면 국제노선 확대와 노선 다변화가 가능해져 수익성 개선 효과는 물론, 항공·물류·관광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번 건의는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항공 수요를 효율적으로 분산함과 동시에, 중부권 국민의 국제선 접근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아울러, 유사시 수도권 공항을 보완할 수 있는 대체공항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국가 항공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복원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특정 지역의 요구가 아닌, 이미 수요와 경제성이 검증된 공항에 대한 국가적 투자”라며, “이는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하며, 이를 통해 중부권 경제 경쟁력 강화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 경제계가 긴밀히 협력한다면, 청주국제공항은 대한민국 중부권 성장의 핵심 관문이자, 미래 항공·물류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