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이탈, 세력 누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리더십' 흔들
김도읍 정책위의장 당 지도부 첫 중도 사퇴 '정치적 텃밭' 충청권 지방의원 탈당 잇따라
[충청뉴스 성희제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지도부 이탈, 세력 누수 등이 가시화되며 당내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장 대표의 리더십은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5일 중도 사퇴로 직격탄을 맞았다.
김 전 의장은 지난 8월 31일 장 대표가 직접 임명한 ‘당3역’ 중 한 명이다.
당 지도부 중 최다선인 김 전 의장은 중도 지향적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에 당 일각에선 장 대표의 우경화에 대한 불만이 사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의 텃밭인 충청권 안팎에서 이어진 세력 누수 역시 리더십을 흔드는 요인이다.
비근한 예론 이혜훈 전 당협위원장의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들 수 있다.
‘개인 영달을 위한 이적’으로 폄훼하더라도, 현역 당협위원장이란 무게를 무시할 순 없다.
이 장관 후보자는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본가는 충북 제천이다.
유년기를 충북 제천에서 보내는 등 충청권과 접점이 있는 인사다.
장 대표의 ‘정치적 텃밭’인 충청지역 인사의 이탈은, 더욱 뼈 아픈 대목이다.
지난달 초엔 보수정당에서 4선을 한 이종화 충남도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탈당의 이유로 ‘비상계엄에 침묵하는 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사실상 장 대표의 당 운영에 불만을 품고, 민주당행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대전에선 민경배 대전시의원이 지난달 말 국민의힘 당적을 버렸다.
외연 확대를 외면하고, 당성(黨性)만 강조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장 대표를 향해 “당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원조 친윤’ 윤한홍 의원은 “계엄을 사과해야 우리 당이 산다”고 했고, 당내 최다선 주호영 의원은 “‘윤 어게인’ 냄새가 나는 방법은 맞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