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I,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2026-01-08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생명·해양 분야 우수 성과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범부처적으로 우수한 국가연구개발 성과를 선정해,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이번에 선정된 성과는 KBSI 오창바이오·환경연구소 조지현 책임연구원의 ‘MRI로 뇌 속 화학신호를 읽다: 질병 진단의 새로운 창’이다.

연구팀은 KBSI가 자체 보유한 초고자장 7테슬라(7T) 휴먼 MRI를 활용해, 비침습적으로 뇌 대사체를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비만과 우울증 등 주요 뇌질환과 연관된 뇌 대사 변화와 생리학적 특성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기존 기술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의 정밀도와 신뢰도를 확보해 영장류의 외측 시상하부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 뉴런 활성 변화를 세계 최초로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이를 자연 섭식 행동과 직접 연계됨을 규명함으로써 행동신경과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Neuron(IF 16.3, JCR 2.23)에 게재되며 국제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 동일 분석 기술을 활용해 우울장애 여성의 해마 영역에서 타우린 농도가 유의하게 감소함을 규명함으로써, 우울증의 뇌 대사학적 기준을 제시했다. 이 성과는 정신의학 분야의 대표적 국제 학술지 'Biologic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확립된 뇌 대사체 분석 기술은 분자·대사 정보를 비침습적으로 정량 분석할 수 있어 실제 임상 및 중개연구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나아가 정밀 정신질환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한 핵심 기반 기술로서, 행동신경과학과 뇌 대사체 분석 분야 전반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 최종 선정된 성과에는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된다.

조지현 책임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KBSI가 보유한 초고자장 휴먼 MRI와 자체 분석과학 역량을 바탕으로, 뇌질환을 비침습적으로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분석과학 기반의 융합 연구를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 의료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적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