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안시의회 모니터링으로 빛난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김연정 부회장

시의회 모니터링으로 시정운영과 의원역할 간접 경험 사람과 사람의 소통과 ‘조화 메이커’에 최적화된 여성이 강점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동기부여 계기

2026-01-12     유규상 기자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최근 천안시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하여 정책전달서를 제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정치권에서 여성정치의 필요성을 주장하여 지역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던 김연정 (사)한국유권자연맹 부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과 생각들을 들어보는 인터뷰를 다음과 같이 진행하였다.  

 - 천안시의회 모니터링은 언제부터 어떻게 참여하셨나요?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의 시그니처 활동이 천안시의회 모니터링입니다. 방청신청을 하면 누구나 참관이 가능한데요. 코로나 19 이후, 2024년과 2025년 연말에는 제가 전체를 다 참관했습니다.  그냥 호기심에서 시작했다고 할까요? 연맹의 활동이라 처음에는 의무감이 컸죠. 사실 그 동안은 “딴 세상 이야기”라 생각할 만큼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3조 넘는 천안시 예산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면 알수록 더욱 궁금해 지더라구요. 봄, 가을에는 가끔 주요회의를 참관하고, 연말 행정사무감사와 본예산 심사를 본격적으로 모니터링 합니다.

- 모니터링은 방법은?

혼자서 하기는 어렵고, 40명의 이사들이 함께하여 가능했습니다. 보통 4개 상임위에 2~8명씩 현장 참관하는데, 생중계로도 볼 수 있지만, 현장에 참석하면 미묘한 분위기까지 감지할 수 있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당일 회의 안건이나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처럼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참관석에 앉아있었는데, 점차 많은 것을 알아가고 전문성이 쌓여 참관자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 모니터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11월~12월 매일 눈보라 속 의회로 출근하면서 스스로 놀랍니다. 애정을 쏟은 만큼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어서인지, 시정 전반을 알아갈 때, 그리고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더라구요. 사실, 중간에 가끔씩 의회가 쉬는 날이 있었는데, 습관적으로 아침에 의회에 왔다 몇 차례 허탕치고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 주위에서의 반응은 어떤가요?

제가 모니터링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면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오니까, 시정 홍보가 되더라구요. 또한 과도한 위탁사업 등등의 비효율적인 사업들에 대하여는 사람들에게 그 문제점을 알리기도 합니다. 이런 저희가 진정한 “천안시 홍보대사”가 아닐까요? 일반 시민들이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가는 일들이 너무나 많기에, 같이 모니터링 하시는 분들에게는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됩니다.

- 의정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의회 모니터링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시정 운영과 의원 역할을 간접 경험합니다. 물론 보이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겠지만요. 그래서 연맹 이사님들은 모니터링을 통해서 시의원들의 역할과 임무를 간접적으로 많이 숙지하고 계십니다.

-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가 1994년 이화여대 입학 후 줄곧 들어왔던 “여성 국회의원 50% 시 남녀공학 전환” 약속은 30년 지난 지금도 요원합니다. 제22대 국회 여성 비율은 20%로 OECD 평균 34%, 세계 평균 27%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나마 이것도 여성할당제 도입으로 꾸준히 상승한 결과이며, 아시다시피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 덕분에 이런 통계가 되는 거죠. 이론적으로는 여성의 정치참여가 확대되어야 한다지만, 사실 현장에서는 체감되지는 않고, 그 절박함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효과는?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의 정치참여는 성평등·가족 정책 발전, 청렴도 향상(학연·지연 배제, 부패 적음, 소통 우수)에 큰 역할을 한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여성 정치인은 부패가 적고 소통과 협력에 탁월하니까요. 다만, 사회적 약자라는 측면에서의 여성에 대한 배려를 권리로 착각하여 역차별로 흐르지 않도록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여성들에게 정치참여를 독려한다면?

저는 현재 국민의힘 천안갑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좀 망설였지만, 막상 해보니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더라구요. 여성의 섬세함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생활하면서 불편한 부분들 해결하는 것처럼, 가정이 아닌 사회에서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 그게 바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가정 경영, 자녀 양육 등을 경험한 여성들에게 오히려 가장 적합할 수 있습니다. 가정 경영은 매우 복합적이며 감성으로 가족 구성원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종합적 역할이 요구됩니다. 그러하기에 사람과 사람의 소통과 ‘조화 메이커’에 최적화된 여성이 강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 눈을 돌려 다양한 분야에 문을 두드려 보시길 바랍니다. 마치 제가 기혼여성이나 자녀를 둔 엄마에게 초점을 맞춘 듯 한데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고, 여성의 섬세함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공감능력으로 탁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