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서곡 30만평 환수 범시민추진위’, 논의 착수

1월 12일 추진위원회 준비모임 개최

2026-01-12     유규상 기자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약 40년 동안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돼 온 ‘서곡지구’ 30만평 부지를 둘러싸고, 이를 공공의 목적에 맞게 되살려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칭 ‘독립기념관 서곡 30만평 환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준비모임을 가졌다.

독립기념관은 1982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을 계기로 조성 논의가 시작돼, 전 국민 성금 약 720억 원을 모아 천안시 목천읍 남화리 일원 120만 평 부지에 건립됐다. 1987년 8월 15일 개관 이후 중곡과 동곡은 전시관과 청소년수련시설 등으로 활용돼 왔지만, 서곡지구 약 30만 평은 캠핑장과 일부 체육시설을 제외하면 대부분 잡목이 우거진 채 방치돼 있다.

서곡지구는 독립기념관 전체 부지 가운데 약 29만 평으로, 현재도 독립기념관 소유로 남아 있다. 문제는 이 토지가 1986년 소유권 이전 당시 ‘10년 이내 양여 목적 외 사용 시 계약 해약 가능’이라는 특약이 등기부에 명시돼 있음에도, 40년 가까이 본래 취지에 맞는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료에 따르면 독립기념관 서곡지구는 1983년부터 2017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개발계획이 수립됐다. 전통문화·민족발전사 문화지구, 교육적 놀이공원, 자연체험동산, 국제 독립운동 테마 공간, 전시컨벤션 및 국제교류 시설 조성 등 다양한 구상이 제시됐지만, 재원 부족과 중앙부처 관리 체계의 한계로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현재 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부 산하 기관으로, 국비 지원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어 자체적인 대규모 개발 추진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서곡지구 문제를 단순한 개발 논리가 아닌 ‘공공성 회복’의 문제로 보고 있다. 독립기념관 조성 당시 인근 마을 주민들이 집단 이주를 감내했고, 국가사업이라는 이유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었음에도 해당 부지가 본래 목적에 맞게 사용되지 않은 것은 분명한 문제라는 것이다.

추진위 측은 “서곡지구는 천안 동부권과 연계한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의료·교육·문화·국제교류 기능 등 공익성과 상징성을 갖춘 방향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가칭 ‘독립기념관 서곡 30만평 환수 범시민추진위원회’ 준비모임이 1월 12일(월) 오후 4시, 천안축구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려 서곡지구 현황 공유를 비롯해 향후 추진 방향, 범시민 참여 및 홍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