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대 이원영 교수 ‘미명’, 영상자료원 ‘각각의 영화사’기획전 상영

2026-01-13     조홍기 기자
영상자료원

[충청뉴스 조홍기 기자]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주현)는 영화영상학과 이원영 교수가 연출한 장편영화 〈미명>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는 기획전 ‘각각의 영화사’를 통해 상영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각각의 영화사’ 특별기획전은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획전은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나 아직 정식 개봉하지 않은 독립영화들을 중심으로, 해당 작품들과 미학적·주제적으로 연결되는 앞선 시대의 고전 영화들을 함께 상영하는 특별한 자리다.

이원영 교수의 〈미명〉은 한국 영화사의 거장 김수용의 〈안개〉, 이만희의 〈휴일〉, 이장호의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를 비롯해 프랑스의 거장 로베르 브레송의 〈아마도 악마가〉와 함께 상영된다. 이번 기획전은 단순히 감독의 참고 목록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관객의 해석 속에서 영화가 어떻게 시대와 국적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의미망을 형성하는지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 〈미명〉은 몽골 역사를 연구하던 남자가 계엄 선포 직후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실어증에 걸린 뒤, 아내의 혼령과 대화하기 위해 다시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원영 교수는 “모호한 이미지와 외화면 사운드로 동시대의 감각을 형상화하려 했다”는 연출 의도에 걸맞게, 인과관계에 의한 설명보다는 이미지와 사운드의 겹을 통해 관객의 지각을 자극한다. 특히 몽골 전통창법 ‘흐미’와 기계음 등을 활용해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상실의 슬픔과 애도의 과정을 감각적인 체험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미명〉은 이미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그 작품성을 입증했다. 제2회 남도영화제(시즌2 광양)에서 남도장편경쟁 부문 작품상을 거머쥐었으며, 서울독립영화제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되어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기획전 기간 중에는 부대행사로‘시네토크’가 마련되어, 이원영 교수가 직접 참여해 작품의 세계관과 고전 영화들로부터 받은 영향, 그리고 내러티브·사운드·편집 등 영화적 요소들에 대해 관객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 및 상영 스케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