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표 “대전교육 무너진 담장 다시 세우겠다”

[대전지역 교육감 출마예정자 인터뷰]

2026-01-14     이성현 기자

오는 6월 교육감 선거를 바라보는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대전은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역 프리미엄 없이 무주공산인 채로 치러진다. 최근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으로 인해 선거방식 변화 등 모든 것이 미확정인 상황에서 대전지역 출마예정자들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이건표

오는 6월 대전교육감 선거 도전 채비가 한창인 이건표 희망교육포럼 대표가 14일 “42년의 헌신과 증명된 실천력으로 대전교육의 무너진 담장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지역 체육 엘리트 꿈나무들을 지원하는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이기도 한 이 대표는 <충청뉴스> 인터뷰에서 “17년간 6억원의 장학금을 아이들에게 지원하며 우상혁, 오상욱 같은 세계적 인재로 키워낸 뚝심처럼 행정의 문턱을 넘어 현장에 필요한 변화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간 대전교육은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한 지원체계에 한계를 맞았다”면서 “학교별 예산 맞춤 지원, 지능형 복지 플랫폼 구축 등 실질적인 대안을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학생은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을 발굴하는 전인적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사들은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오직 대전교육가족의 이익만을 생각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논의되는 교사의 정치기본권보장과 관련 “교원 개인의 정치활동이나 정책 비판, 의견 표명 등 합법적 정치활동의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반대로 학생의 정치적 자유 역시 조중해야하고 수업 중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강요해선 안된다”고 전했다.

아래는 이건표 희망교육포럼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자기소개 부탁한다.

저는 42년 전 초임 교사 시절부터 정년퇴임까지 오직 현장을 지켜온 교육 전문가다. 운동선수 제자들이 공부를 놓치지 않게 매일 밤 직접 가르쳐 훌륭한 인재로 키워냈고 3년간 매일 저녁 요리를 하며 아이들을 금메달리스트로 길러냈다. 장학사 시절엔 전국 최초로 '운동선수 방과후학교'를 세워 제도적 변화를 이끌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할 수 없었다. 17년 전 '운사모'를 만들어 6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가난한 유망주들의 손을 잡았다. 그 진심이 밑거름이 되어 오상욱, 우상혁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탄생했다. 저는 남들이 기피하는 학교만 찾아다니며 낙후된 환경을 일으켜 세운 공로로 '제1회 대한민국 스승상'을 받았다.

Q. 교육감 출마 계기는.

안락한 은퇴 생활을 뒤로하고 교육감 출마를 경심한 이유는 하나다. 교권 침해로 후배들이 목숨을 끊고 교육 현장이 무너지는 비극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교육의 시작은 교사가 존중받는 것이다. 저 이건표가 선생님들 편에 서서 그분들을 받들어 모시겠다. 선생님의 사기가 살아나야 아이들이 행복해진다.

42년의 헌신과 증명된 실천력으로 대전 교육의 무너진 담장을 다시 세우겠다.

이건표

Q. 본인이 생각하는 교육감으로서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고,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저는 평교사로 시작해 장학사, 학교 관리자까지 교육 현장의 모든 계단을 밟아온 '진짜 전문가'다. 책상 위 정책이 아닌, 교실의 먼지와 아이들의 숨소리를 아는 현장 중심의 리더십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간의 갈등을 책임 있게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운사모'를 통해 17년간 6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우상혁, 오상욱 같은 세계적 인재를 키워냈다. 또 전국 최초로 '운동선수 방과후학교'를 설립하고, 아이들을 위해 3년간 직접 요리했던 뚝심은 이건표만의 강력한 실행력을 상징한다. 행정의 문턱을 넘어 현장에 필요한 변화를 반드시 이끌어낼 것이다.

무너지는 교권을 보며 안락한 은퇴 생활 대신 험난한 출마를 결심했다. '교사가 존중받아야 학생이 행복하다'는 확고한 철학으로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후배 교사들의 비극을 멈추고 현장의 사기를 진작시킬 가장 확실한 적임자다.

과거에 머물지 않고 AI 시대에 적합한 '개인 맞춤형 교육'을 설계할 것이다. 아이들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을 발굴해내는 전인적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대전을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메카로 만들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정책 설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제1회 대한민국 스승상과 녹조근정훈장 수훈은 이건표가 걸어온 길이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했는지를 보여주는 징표다. 정치적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확고한 교육 독립성을 지키며, 오직 대전 교육 가족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깨끗한 행정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

Q. 그동안 대전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은?

현장에서 몸소 느낀 5가지 핵심 문제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겠다.

'심화되는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대전형 ‘교육 사다리’ 예산 및 인사제도로 학교별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 지역·학교별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예산을 편성하겠다. 특히 교육 취약 지역에는 예산과 전문 인력을 우선적으로 집중 배치하여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겠다.

교육 취약 지역 학교에 일반 학교 대비 1.5배의 '희망 사다리 운영비'를 추가 편성하겠다. 이 예산은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1:1 튜터링과 최첨단 에듀테크 운영에 우선 사용될 것이다.

대전의 우수 교사들이 취약 지역 학교를 자원할 수 있도록 승진 가산점 대폭 상향 및 연구비 지원 등 파격적인 인사 인센티브를 제공해 어느 동네에 살아도 최고의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겠다.

교육감 직속 교권 전담기구를 신설해 선생님이 홀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 교사가 홀로 소송과 민원을 감당하는 구조에서 ‘교육청이 방패가 되는 구조’로 전환해 선생님들이 오직 교육에만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겠다. 

교권 침해 상황 발생 시 교육감 직속의 변호사·상담사·퇴직 교원팀이 24시간 이내 현장에 출동해 민원 응대와 법적 절차를 전담하고 교사는 즉시 수업에만 집중하도록 분리 보호하겠다. 또 소송비용 지원을 넘어, 악성 민원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 치료비와 유급 안심 휴가를 보장하는 '교원 토탈 케어 보험'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겠다.

학교폭력의 구조적 반복을 타파하기 위해 초기 갈등 개입 시스템을 강화하겠다. 사후 처벌 중심의 행정에서 ‘관계 회복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해 학교폭력이 심화되기 전 초기 갈등 단계에서 전문가가 즉각 개입해 중재하고 해결하는 선제적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로 가기 전, 초기 단계에서 활동할 ‘대전 화해·중재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갈등 발생 48시간 내에 전문가가 개입해 사과와 화해를 유도함으로써 사법화를 막겠다. 가해 학생에 대한 단순 처벌을 넘어, 피해 학생의 일상 회복을 돕는 ‘대전 치유·회복 센터’를 거점별로 운영해 학교 공동체의 건강성을 회복하겠습니다.

교육 현장의 근로 환경 갈등 해소를 위해 상생과 존중의 노사 문화를 구축하겠다. 학교 구성원 간의 근로 환경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소통 창구를 상설화하겠다. 서로의 직무를 존중하고 권익이 보호받는 공정한 일터를 조성해 학교 공동체의 화합을 이끌겠다.

애매모호한 업무 경계로 인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업무 표준 매뉴얼'을 제정해 업무 배정을 공정하게 하겠다. '학교 공동체 헌장'을 제정하고, 정기적인 통합 연수를 통해 직종 간의 벽을 허무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겠다.

학생·교원 지원체계의 한계를 넘기 위해 통합적 복지 및 교육 지원망을 확충하겠다. 학생의 성장은 물론 교원의 심리적 안정까지 책임지고 복지, 상담, 교수학습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빈틈없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

특히 학생의 가정환경, 성적 변화, 상담 기록을 전문가가 분석하여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대전 에듀-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Q. 교육청과 학교 비정규직 간 갈등의 불이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다. 해결책이 있을까.

대화와 예우를 기반으로 상생의 노사 문화를 정착하겠다. 근속연수가 쌓일수록 발생하는 저임금 구조와 방학 중 무급 사태로 인한 생계 불안이 갈등의 핵심이다. 17개 시·도 교육청 공동의 '전국 단위 임금체계 개편 위원회'를 상설화해 단순 보조가 아닌 전문 직무로서의 가치를 반영한 기본급 체계를 설계해야 한다.

또 교섭 기간에만 일시적으로 만나는 구조로는 깊은 불신을 해소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과 같은 비극은 소통 부재의 결과다. 갈등 발생 시 제3자적 위치에서 중재할 수 있는 '노사관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법적 공방으로 번지기 전에 대화로 해결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

이밖에 학교 현장에서 교사, 행정직, 공무직 간의 업무 경계가 불분명해 서로 책임을 전가하거나 부당한 지시가 발생하는 '노노 갈등'이 심각하다. 각 직종별 대표가 참여하는 '업무분장 조정 위원회'를 통해 학교 내 모든 직종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규정한 '대전 교육 구성원 업무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겠다.

Q. 이재명 정부 들어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 논의가 활발하다. 이에 대한 입장은?

교원들에게도 개안의 정치활동과 정책 비판, 의견표명, 합법적 정차활동의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학생의 정치적 자유는 존중해야 하고 수업 중 특정정당의 후보를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 개인자격의 정치활동과 직무는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

Q. 교육감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만 두자릿수가 넘어가는데, 각 진영별 후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아직 출마 예정자가 다 확정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단일화를 이야기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기본적인 생각은 단일화는 너무 정치적인 개념이어서 교육감 선거에서 이런 이벤트가 주목을 받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