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보 ‘월인천강지곡’ 품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본격화
- 남궁호 문화체육관광국장, ‘한글문화 세계화’ 위한 구체적 로드맵 발표 - 소장처 (주)미래엔과 협력, 세종시립박물관 이관 및 등재 추진위원회 가동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한글 창제 이후 간행된 최초의 활자본이자 국보인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글문화수도’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
남궁호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5일 업무 브리핑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수가 담긴 문화유산인 월인천강지곡을 세계적인 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전략적 추진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그러면서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한글 창제의 결실이 담긴 월인천강지곡은 우리 시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철저한 고증과 학술적 뒷받침을 통해 반드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이뤄내어 세종시를 세계적인 한글문화 거점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우선 월인천강지곡의 소장처인 교육출판 전문기업 (주)미래엔과 긴밀히 협력한다. 양 기관은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오는 2026년 하반기 세종시립박물관 준공에 맞춰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보관 중인 월인천강지곡을 세종시로 이관하기 위한 상호 기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국보급 유물의 세종시 안착은 시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등재를 위한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학술적 기반과 범시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시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체계적인 로드맵을 가동한다.
특히, 문학, 음악, 불교, 인쇄술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월인천강지곡의 독보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지속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금속활자본 분석 등 최첨단 연구 성과를 등재 신청서에 반영하여 논리적 타당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월인천강지곡의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양 사업을 병행한다. 세종시립박물관 내 상설 전시를 추진하고, 한글 전시회 및 문화 행사를 통해 월인천강지곡이 지닌 세계사적 의미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월인천강지곡’을 훈민정음 해례본에 이은 인류 공통의 기록유산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