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애리조나주립대와 ‘기술인력 양성 생태계 구축’ 맞손

유길상 총장 “현장중심 공학교육과 평생학습 모델, 인력양성 문제 해법” 제시 “AI 기반 교육 혁신, 기술인력 양성 모델 개발 등 협력” MOU 체결

2026-01-15     유규상 기자
유길상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가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으로 꼽히는 애리조나주립대학(ASU. Arizona State University)과 대학 교육혁신 및 직업능력개발훈련 혁신 생태계 조성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지난 13일 미국 ASU에서 열린 ‘2026 대학교육혁신 총장단 회의(2026 University Innovation Summit)’에 한국에서는 14개 대학 총장단과 보직자, 이주호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 30여 명이 참석했고, ASU에서는 마이클 크로우(Michael Crow) 총장, 낸시 곤잘레스(Nancy Gonzales) 교무부총장, 카일 디 스콰이어즈(Kyle D. Squires) 공과대학 학장, 단과대 학장 등 36명이 참여했다.

1885년에 설립된 ASU는 20여만 명의 학생과 5천 명의 교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U.S. News & World Report에서 최근 11년 연속 ‘가장 혁신적인 대학’ 1위로 선정되는 등 미국 최상위 대학으로 꼽힌다.

이번 대학교육혁신 총장단 회의는 한국의 주요 대학과 ASU간에 AX(인공지능 전환) 시대에 대응한 대학교육 및 직업교육훈련 혁신과 평생직업능력개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한국과 ASU의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은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모델 구축’ 발표를 통해 한국기술교육대 교육의 독창성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소개하고, ASU와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제안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유 총장은 “애리조나주는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도약하려는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지만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현장형 기술인력과 엔지니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ASU의 혁신적 교육모델과 한국기술교육대가 발전시켜 온 실천공학교육모델 및 평생직업능력개발 허브 대학으로서의 역량을 결합한다면 기술인력 양성 공급의 새로운 세계적 모델을 창조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길상

유 총장은 “한국기술교육대는 한국 정부(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국책대학으로 산업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엔지니어를 양성함으로써 전국 대학 중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할 뿐 아니라 국민의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역량개발과 고용가능성 향상을 지원한다”고 소개하고 “한국기술교육대 졸업생들은 삼성, 구글, 메타, SEMES 등 글로벌 기업에서도 핵심 인재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기대 졸업생을 고용한 기업들은 ‘적응이 빠르고 실무역량이 뛰어나 신입직원도 경력자처럼 성과를 낸다’고 호평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총장은 “한국기술교육대는 아리조나주가 인력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도 반도체 특화 마이크로 디그리와 전공정·후공정 전반의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산업환경의 혁신을 리드하는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한국 반도체 인재 양성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온라인 평생학습 플랫폼 STEP 운용 등 한국기술교육대가 쌓아온 평생직업능력개발 역량과 세계적 수준의 ASU 온라인 교육 역량이 결합한다면 STEP의 교육 컨텐츠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고, 애리조나 현지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온라인 교육훈련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TEP은 현재 2,247개의 온라인·가상훈련 콘텐츠를 전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학습자 수는 2,2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직업훈련 플랫폼이다.

유 총장은 “한국기술교육대와 ASU가 함께 손잡고 각자의 비교우위 역량을 결합한다면 세계적인 새로운 기술 인재 양성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유 총장은 이날 “한국기술교육대와 ASU의 파트너십을 통해 ASU가 지역 인력수요에 기반한 교육모델을 강화하고, 애리조나주 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대학의 위상을 강화하고, 한국기술교육대는 K-TVET(기술직업교육훈련) 글로벌 리더로서 역할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학이 첨단 제조의 미래를 어떻게 견인하는지, 그 기준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에는 한국대학 총장단(14개 대학)과 ASU간에 ▲ 반도체, 첨단 제조, 보건의료 및 기타 신산업·전문 분야의 학위·비학위·단기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공동개발 및 운영, ▲ 교과목 개발, 교수·학습 방법 공유, 교육과정 설계 사례 공유 등 교육과정 개발 협력, ▲ 기술·보건의료 및 기타 전문 분야 온라인 및 디지털 교육·훈련 협력, ▲ 지역 및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재직자 역량 강화, 전환 교육(reskilling), 평생직업능력개발을 위한 공동 노력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ASU 측은 “혁신적 글로벌 기술직업교육 기관인 한국기술교육대를 포함한 한국 대학과의 공동 교육혁신 및 인력양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