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가 떨려 떠난다”... 논산시 수영강사 줄퇴사, ‘팀장 갑질’ 폭로
최근 1년, 수영강사 9명 줄퇴사 “숨 막히는 감시와 차별” 한 목소리 노조 탈퇴 종용 및 석연치 않은 채용 탈락 의혹도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논산시 소속 체육지도자들이 시청 공무원의 갑질과 부당한 대우를 견디지 못하고 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젊은 강사부터 베테랑 강사까지 "공무원들의 교묘한 차별과 강압적인 태도에 치가 떨린다"며 논산시를 떠난 가운데, 해당 팀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양측의 의견을 들어봤다.
“A팀장이 오고 모든 것이 변했다”
지난 2024년 12월부터 최근 1년 동안 논산시 수영강사 퇴사자는 무려 9명. 이들은 모두 불합리한 지시와 차별에 분노하며 퇴사를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관리팀장인 A팀장 부임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직원과 수영강사 사이에 오가던 소통은 사라지고, 오직 고압적인 명령과 지시만이 남았다는 것. 오랜 기간 지속됐던 생존 수영 프로그램도 A팀장이 오자마자 돌연 폐지됐다고 주장했다.
<충청뉴스>가 입수한 퇴사자들의 사실확인서에 따르면, 이들은 "강사들이 줄줄이 사표를 던진 이유는 팀장과 주무관들의 상명하복식 지시와 부당한 운영 방식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명시했다.
한 퇴사자는 "일방적인 수업 변경으로 회원들이 반발하자, 오히려 강사에게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회원들에게 직접 말하라'며 책임을 전가하는 등 부당한 지시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실확인서에는 강압적인 지시와 모멸감을 느낀 사례들이 일자별로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으며, 한 지도자는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정신과 치료와 약물로 견뎠지만 결국 지난해 12월 재계약에서 탈락했다고 분노했다.
담당 공무원들이 수영강사들의 노조 탈퇴를 교묘하게 종용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A팀장의 지시를 받은 담당 주무관이 지도자들에게 노조 탈퇴를 압박했으며, 이에 응하지 않거나 눈밖에 난 지도자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채용에서 배제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1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수영강사 2명이 올해 재계약에서 탈락했는데, 시 측이 내세운 사유는 '경위서 제출 이력'이었다. 반면, 음주 사고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직원은 여전히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퇴사자들은 "특정인을 내쫓기 위한 '고무줄 잣대'이자 명백한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A팀장의 반론,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A팀장은 우선 현재 불거지고 있는 갑질 의혹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사들이 주장하는 생존수영 프로그램 폐지에 대해서는 “제가 오고 폐지한 것은 맞다. 하지만 인근 시군 사례를 알아봤을때 강사에게 강습을 주거나 하는 경우가 없다”고 설명했다.
노조 탈퇴 발언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으로는 안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쪽에서 했다고 하면 뭐 증거가 있겠지 않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갑질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솔직히 모르겠다”라며, “제가 오고나서 다 퇴사했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 이번에 채용이 안된 부분이 있어서 저에 대한 불만들이 있겠지 않겠나.”라고 반박했다.
한편 양 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수영 강사들은 최근 집회와 함께 노동청에도 진정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긴 싸움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