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해찬 전 총리 고국의 품으로”... 이춘희 전 시장, 눈물의 조문

- 이춘희 전 시장, 서울대병원 빈소 찾아 “나의 정치적 스승이자 세종의 은인” 회고 - 2004년 신행정수도 구상부터 세종의사당 건립까지... 22년 인연 강조 - “이재명 정부의 ‘행정수도 완성’ 국정 기조, 고인의 신념이 뿌리”

2026-01-27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과의 22년 인연을 회고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27일 오전, 운구차량이 장례식장에 도착하며 시작된 5일장 일정에는 유족과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집결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춘희 전 시장은 조문 직후 고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이 전 시장은 고인과의 인연을 2004년 신행정수도 위헌 논란 당시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는 “총리 내정자 신분이던 고인을 처음 뵈었을 때, 이미 신행정수도 구상의 뿌리와 본질을 완벽히 꿰뚫고 계셨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행정 부수도’를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과제로 연결한 진정한 교량 같은 존재였다”고 회고했다.

이 전 시장은 실무 지원단장으로서 직속 상사였던 고인의 탁월한 결단력을 강조했다. 특히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14주 연속 당·정·청 회의를 주재하며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현실적 대안을 도출해낸 고인의 지혜가 오늘날 세종시의 토대가 되었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고 세종시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던 고인의 결단을 ‘행정수도에 대한 강한 책임감’으로 정의했다.

이 전 시장은 “농촌 경로당에서 큰절을 올리던 전직 총리의 모습은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등 ‘행정수도 완성’의 기틀이 고인의 손에서 시작되었음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고인이 2020년 총선 대승을 이끌며 세종의 미래를 제도화한 점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수도 완성’을 국정의 중심에 두고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해찬 전 총리의 오랜 신념과 추진력이 바탕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시장은 “고인은 대한민국 역사 속에 흔들리지 않는 큰 나무로 남을 것”이라며, “총리님이 걸으셨던 그 길을 우리가 이어 걷겠다”는 다짐과 함께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한편,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빈소에는 각계각층의 추모객들이 방문해 한국 현대사의 거목이었던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