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충청권 선거구 관련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 공개질의
비정상적 의석수로 충청권 불이익… 법 개정 착수 촉구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청주 상당구)은 20일 오전 새누리당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비정상적인 충청권 선거구와 관련해서 공개질의했다.
정 의원은 “이미 헌법재판소에 충청권의 부당하고 불합리한 국회의원 숫자에 대해 충청권이 불이익을 받고 있고, 이는 헌법에 정한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출했다”고 전제하고,
“대전시와 충청남북도, 세종시를 포괄하는 충청권의 인구가 광주시와 전라남북도 등 호남권의 인구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충청권 출신의 국회의원은 25명이고, 호남권 출신의 국회의원은 30명으로 5명이나 적다”고 지적했다.
단적으로 제19대 총선 전에도 광주시보다 인구가 많은 대전시 출신의 국회의원은 6명인데 반해서 인구가 적은 광주시 출신의 국회의원은 모두 8명으로, 이렇게 국회의원 숫자가 부당하게 되어 있는데 대해 충청권의 국민들은 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 의원은 충청권을 무시하고 충청권의 민심을 짓밟은 현 선거제도에 대해 “민주당의 호남권 출신의원이 주범이라면, 민주당의 충청권 출신 의원들도 공범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형평성과 표의 등가성 문제, 충청권에서의 정치적 의사결정왜곡 등 문제를 이번에 집중 부각하자, 2004년부터 2012년 총선 전까지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거의 전멸상태에서 열린우리당, 민주당 의원들이 충청권의 정치세력을 형성하고 주도했으면서도 당시에는 일언반구도 없다가 이제서야 선거구조정을 협의하자고 만나자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당내에서는 큰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으면서, 지역구인 충청권에서는 새누리당 주장에 편승하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현재의 잘못된 선거제도에 대해서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고 있고, 민주당의 충청권 출신 의원들도 전혀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있는바,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공개질의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