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중이온가속기 국내 단일사건효과 측정 시연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독자 기술로 구축된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의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이 우주·항공용 반도체 신뢰성 평가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이온가속기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공동 연구팀은 2차 중이온 빔을 활용해 반도체 단일사건효과(SEE) 측정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반도체의 우주방사선 효과 평가에 희귀동위원소 빔을 활용한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 강국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으나, 항공·우주용 반도체의 개발과 생산 기반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핵심 부품 상당수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며, 반도체 신뢰성 확보를 위한 방사선 내성 시험 역시 국내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다수의 연구자들이 해외 중이온가속기 시설을 활용해 왔다.
추경호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RAON에서 외부 연구자에게 제공한 빔을 활용해 도출된 첫 논문으로, 외부 연구자와 중이온가속기연구소 연구진이 긴밀히 협력해 중이온가속기 활용 가능성을 실제로 입증한 첫 성과”라며 “단 하루의 빔 타임으로 실험이 수행됐다는 점은 사전 준비와 협력이 충분히 이뤄질 경우 제한된 빔 자원으로도 의미 있는 과학적·기술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향후 국내 가속기 기반 우주·항공 부품 방사선 시험 체계 구축과 국가 전략 산업을 지원하는 기술 인프라 확장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