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이장우 당선자, "취임식 경비 없애라"

"주민을 위해 생각을 바꾸고, 능동적으로 변화해라"

2006-06-22     김거수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행정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뛰겠다. 4년 후 행정서비스는 동구에 가서 배워라는 소릴 듣겠다”

이장우 동구청 당선자가 22일 취임식 준비 관계공무원에게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고, 전국에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취임식을 준비해 달라는 주문이 내려지면서 관계공무원들이 분주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전 구민의 화합한마당으로 준비했던 기존 관행을 탈피 검소하고 간소한 취임식을 치를 예정이다.

취임식장에는 대형현수막이나 합창단 등이 동원돼 축가를 부르는 광경이나 선거운동기간 동안 자신을 지지했던 많은 주민들 대신 관계공무원 등 필수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구청 대회의실에서 검소하고, 간소한 의식적인 취임행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 당선자는 구민초청 다과회 등도 과감하게 없애고 법적의식 행사인 △취임선서 △취임사 △대통령메시지 낭독 △구청장 약력 소개 등으로 최대한 간결하게 준비해 경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이 당선자는 취임식에 이어 곧바로 업무에 들어가는데 이에 앞서 간단한 기념식수와 사무인계인수 날인, 간부공무원 신고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정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이와 함께 이 당선자는 앞으로 구정운영에 있어 가능한 구성원과 함께 가장 좋은 의견을 도출하는데 직원들의 기존 생각을 바꾸고, 능동적으로 변화해야 될 것 같다고 하면서 구청 직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사운영 방침에 있어서도 열심히 일한 직원이 혜택을 받는 그런 인사 시스템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서비스만큼은 ‘동구에 가서 배워라’라는 서비스 개선을 주문하는 자리에서 서비스 분야 최우수 기업인 삼성, LG등에 구청장을 포함한 전직원의 위탁 교육과 구청장이 직접 민원을 처리하는 시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당선자는 “많은 구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취임식을 하지 못한 점이 맘에 걸리지만 구 재정 여건 등 어려운 상황인 만큼 많은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전했다.

구청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다음 달 취임식을 시작으로 구정을 이끌어 갈 집무실도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강조한 상태여서 개보수 등 새로운 집기 마련에 필요한 경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