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구직자 정신건강 지원 강화’ 국제 세미나 개최

고용지원 정책-정신건강 지원 체계 유기적 연계 논의···호주 우수사례 공유

2026-02-03     유규상 기자
3일,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구직자의 정신 건강과 취업연계 강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구직자가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겪는 정신 건강 위기를 극복하고, 고용지원과의 유기적 연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노동부 국민취업지원과 윤정희 사무관, 보건복지부 박정우 자살예방정책과장, 국무조정실 범생명지킴추진본부 최선용 과장 등 다수의 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호주의 저명 임상심리전문가 헨더슨(Kylie Henderson) 박사가 ‘호주의 고용 불안정과 정신건강: 대응 현황’을 중심으로 한 현황과 우수사례를 공유해 ‘고용-정신건강-복지’ 통합 대응 모델을 중심으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한 열띤 논의가 오갔다.

3일,

한국기술교육대 유길상 총장은 축사를 통해 “단순히 구직자를 일자리로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앞으로 고용서비스는 구직자의 정신건강과 생명까지 보호하는 정책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고용서비스와 정신건강 지원의 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 발표자인 강혜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구직자는 매우 큰 규모의 인구집단이며, 구직 과정에서의 정신건강 문제는 고용정책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영역”이라고 밝혔다.

또한 발표에서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제적 요인(실업·빈곤·재정적 어려움 등)’이 자살 행동(자살사고·시도·완료)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함께 소개됐다.

두 번째 세션 발표자인 이효남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는 “고용서비스는 위기 상황의 청년과 가장 먼저 만나는 접점이며, 이 시기가 자살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청년층의 구직 스트레스가 소진(burnout)과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용정책 차원의 개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호주 정부가 운영하는 국가 고용·취업 지원 플랫폼 Workforce Australia 파트너사인 민간 고용·직업훈련 서비스 기관 ASURIA 회장 Con Kittos는 화상으로 참여해 ‘호주의 정신건강 및 고용지원시스템 통합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헨더슨 박사가 호주 사례를 바탕으로 청년 대상 고용지원 프로그램에서 정신건강 회복과 취업 회복은 분리된 목표가 아니라 동시에 달성해야 할 과제임을 강조했다.

헨더슨 박사는 Workforce Australia 등 호주의 다양한 청년 지원 프로그램 사례를 바탕으로 복합 위기 청년을 위한 지원 체계는 ‘준법(컴플라이언스) 중심’이 아니라 ‘역량·회복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유길상 총장은 “구직 과정에서의 좌절과 고립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라며 “이번 국제 세미나가 취업 지원을 넘어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정책 전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