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AI 정수장,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 승인

ISO 위원회안(CD) 만장일치 승인, 2027년 제정 향한 핵심 이정표 도달 세계 최초 AI 물 표준으로 전 세계 175개 회원국 확산 마중물 확보 기대 지능형 인프라 전환으로 혁신 가속, 상생·협력 기반 AI 주권 및 경쟁력 강화

2026-02-04     김용우 기자
경기도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정수장 기술이 글로벌 공식 표준으로 자리 잡기 위한 막바지 관문에 진입하며 세계 시장 선점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월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 상하수도 서비스 기술위원회 ‘ISO/TC 224 WG 15’ 회의에서 AI 기반 상수도 관리 가이드라인(ISO 25288) 위원회안(CD)이 승인을 얻어, 사실상 최종 관문인 질의단계(DIS) 진입이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2024년 신규 과제 제안(NP) 승인 이후, 지난해 7월 작업초안(WD) 승인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위원회안은 기술적 완성도를 검증하는 핵심 단계로, 이번에 위원회를 구성하는 41개 회원국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승인하며 한국의 AI 물관리 기술이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보편적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인정받았다.

한국수자원공사

이번 단계 통과로 2027년 최종 국제표준 제정까지는 이제 공식 투표 절차만 남게 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2월 말까지 최종 수정안을 제출하여 전 세계 175개 회원국 대상 공식 투표 절차(DIS)에 돌입한다. 이후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우리 기술이 글로벌 물관리 사업의 기준으로 활용돼 국내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유리한 경쟁 여건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자원공사의 AI 정수장은 2024년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 등대상 수상과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블루닷 네트워크(BDN) 인증 등을 통해 이미 우수성을 입증했다. 2022년 화성 정수장 첫 도입 이후, 2024년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으로 확대 구축을 완료했으며, 연간 약 94억 원의 운영비 절감 등 안정적인 운영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사

현재는 고도 자율 운영 단계(Level 2) 구현을 준비 중이다. 평상시에는 AI와 근무자가 함께 정수장 운영을 수행하고, 이상 수질 유입이나 설비 교체·고장 등 운영 여건 변화 시에도 AI가 분석 결과와 대응 방안을 제시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2030년까지 완전 자율 운영(Level 3) 도입을 통해 약품 주입, 에너지 사용, 설비 유지보수 전반의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를 ‘물관리 AI 전환 글로벌 선도 실행 원년’으로 선포한 한국수자원공사는 OpenAI 등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생성형 AI를 물관리 현장 전반에 접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간한 보고서에서 OpenAI는 한국수자원공사를 AI 기술의 공공서비스 접목을 선도하는 혁신 사례로 언급하며, 양 기관의 AI 물관리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향후 한국수자원공사는 로봇개 등 ‘피지컬 AI(Physical AI)’를 활용한 점검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능형 물 인프라로의 대전환을 통해 물관리 AI 전환의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승인은 대한민국이 AI 물관리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의미있는 성과”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AI 물 분야 국제표준을 제정하여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산업 내실을 다져 대한민국의 AI 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