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용 칼럼] 인내와 게으름

2026-02-08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영국군이 전쟁에 참패를 당하여 거의 전멸되고 말았습니다. 몇몇 잔여 병들이 모두 숲속으로 도망쳤는데, 그중 '부수' 장군도 함께 끼어 동굴 속으로 숨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에 참패한 것이 수치스러워 그는 칼을 빼어 자살하려고 했습니다.

문민용

그때 동굴 어귀에서 거미가 거미줄을 치려고 애쓰는 것이 눈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그 거미는 바람으로 인해 6번을 연거푸 실패했으나 7번째에 가서 성공했습니다.

이것을 지켜본 부수 장군은 무언가 깨달은 듯이 벌떡 일어나서는 '난 겨우 한 번 실패했을 뿐이다!'라고 외쳤습니다. 그 후 그는 다시 전쟁터에 나아가 대승리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우물을 잘 파기로 소문이 난 업자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그만둔 곳에서도 그는 곧잘 우물을 파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능력을 신기하게 여겼습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쩌면 그렇게 우물을 잘 팝니까?”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우물을 파는 데 실패한 경우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실패한 곳에 곧잘 불려 다니지요. 내가 우물을 잘 파는 비결은 딱 하나입니다. 다른 사람은 물이 나올 곳을 골라서 파다가 안 나오면 포기하지만, 나는 아무 곳이라도 물이 나올 때까지 팝니다.

아랍 속담에 "태양만 비추면 사막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밝은 태양만을 원하지만, 태양만 계속되면 우리 인생은 사막이 되고 맙니다.

우리 인생이 촉촉하고 푸르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무지개를 좋아합니다. 그 화사하고 아름다운 무지개를 원한다면 소낙비를 각오해야 합니다.

소낙비가 없이는 결코 일곱 빛깔의 무지개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무지개와 같은 인생을 원한다면 때로는 아픔과 고통의 소낙비를 맞아야 하도 견디어야 합니다. 반드시 인내가 필요합니다. 오래 기다리고 기도하는 사람이 무지개를 보는 것입니다.

코카콜라를 세계적인 회사로 만든 사람은 로버트 우드러프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코카콜라는 존 S. 펨버턴이 만든 소화제 대용 음료였는데 캔들러라는 사업가가 2,300달러에 사업권을 사들여 애틀란타 최고의 음료로 만든 후 사업권을 2,500만 달러에 로버트 우드러프의 아버지 어니스트 우드러프에게 팔았습니다.

로버트 우드러프는 고등학교 때 낙제를 거듭하다 끝내 쫓겨났습니다. 아버지는 기대를 가지고 군사 학교에 보냈지만, 그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했고, 에모리 대학에서도 추방당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유리 공장에서 일당 60센트를 받고 삽으로 모래를 퍼 담는 일부터 시작해 부사장직에 올랐습니다. 2차 대전으로 경영 위기를 당했을 때 아버지는 아들을 믿고 아들에게 회사를 맡겼습니다.

그는 "나의 꿈은 내 세대에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코카콜라를 한 잔이라도 맛보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2차 세계 대전의 역경을 세계화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모든 전장에서 단돈 5센트면 코카콜라를 사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는 애국 마케팅을 통해 "코카콜라는 위대한 미국인의 국민 음료"라는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그는 사업 비결을 물어보는 기자에게 "내 혈관 속에 흐르는 것은 피가 아니라 코카콜라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끝까지 믿어주고 기다린 결과입니다. “높은 바위에서 메말라 가는 바다 가재가 있습니다. 그 바다 가재에게는 바다로 되돌아가기에, 충분한 힘은 있지만 지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바닷물이 자신에게 되돌아오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만일 바닷물이 되돌아오지 않으면 그 바다 가재는 그곳에서 말라 죽고 맙니다. 그러나 조금만 노력한다면 바다 가재는 자신의 1미터 앞에서 넘실대는 파도에 도달해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에도 사람들을 ‘곤란한 지점’으로 몰아가는 파도가 있습니다. 그 파도는 바다 가재를 궁지에 몰아넣은 것처럼 사람들을 그곳에 그냥 남겨 둡니다.

만일 사람들이 파도가 밀어닥친 지점에 누워서 어떤 거대한 파도가 그들을 싣고 부드러운 물속으로 다시 인도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 그들이 바라는 기회는 절대로 오지 않을 것입니다.

게으름이 종종 인내로 오해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게으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듭니다.

한편 인내는 당신이 기다리는 것이 반드시 실현되리라는 소망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며,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계속 일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