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북부권 소멸 위기에 던진 김학서 의원의 ‘4대 전략’

- 김학서 의원, 제103회 임시회서 ‘지역 붕괴’ 경고 및 혁신 모델 제안 - 세종시, ‘체류·관계 인구 중심’으로 정책 기조 대전환 및 적극 수용 의사 밝혀

2026-02-09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김학서 의원(국민의힘, 전의·전동·소정면)이 6일 열린 제10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세종시 북부권의 인구 소멸 위기를 경고하며 시정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넘어 지역 자체가 무너지는 ‘지역 붕괴’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관행을 탈피한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의·전동·소정면의 인구는 최근 몇 년간 약 12.9% 급감했다.

그는 신도심 중심의 발전이 오히려 읍면 지역의 땅값을 높여 청년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김 의원은 북부권을 '정착'이 아닌 '체류와 비즈니스, 힐링의 공간'으로 재정의하는 ‘4대 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먼저,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을 위해 시가 유휴지를 빌려주는 ‘토지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를 전의면의 묘목 인프라와 결합해 정원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말 농촌 생활을 즐기는 ‘4도 3촌 특구’ 조성, 안정적 판로를 보장하는 ‘계약 재배형 스마트팜 타운’ 구축, 그리고 북부권과 신도심 상권을 30분 내로 잇는 ‘청년 직통 셔틀’ 신설을 강력히 주문했다.

브리핑하는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김 의원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하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시는 읍면 지역을 단순한 거주지가 아닌 도시 수요와 연계된 체류 중심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정책 기조를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전의면의 묘목 산업을 시 주관의 축제로 격상해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 농부들을 위한 실습 정원 조성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논란이 되었던 공공기관 조경 납품 우선권 부여에 대해서는 법적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지역 산업 육성이라는 취지에 맞춰 가능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주거와 교통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시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워케이션 센터로 활용하고, 전의 산업단지 내 생활주택을 가족 단위가 거주할 수 있는 평형으로 다양화하기 위해 민간 사업자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망 역시 내년 조치원 BRT 개통에 맞춰 북부권 지선 체계를 최적화하고, 수요응답형 버스인 ‘두루타’를 내부 순환이 아닌 도시 접근성 강화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학서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 태어난 세종시가 정작 내부 읍면 지역 주민들을 '개발의 난민'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땅은 빌려주고, 사람은 머물게 하며, 농산물은 공공이 책임지는 정책 대전환이야말로 소멸해 가는 북부권에 다시 사람의 온기를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