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여름철 차량 과열 줄이는 '투명 냉각 필름' 소개

2026-02-11     이성현 기자
대면적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여름철 차량 과열을 줄일 수 있는 투명 냉각 필름을 개발했다.

이 필름은 실제 차량을 활용한 다양한 기후·계절·주차 및 주행 조건 실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받았으며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를 최대 6.1도 낮추고 냉방 에너지를 2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학교 고승환 교수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강 첸 교수,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 및 열에너지통합개발실 연구팀이 공동으로 차량 유리에 적용 가능한 대면적 투명 복사 냉각 필름을 개발하고 실차 평가를 통해 냉방 에너지 절감과 탄소 저감 효과를 입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투명 복사 냉각 필름은 가시광 투과율 70% 이상을 유지하면서 태양 근적외선을 반사하고 중적외선 영역에서는 차량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다층 구조로 설계됐다.

전력 소비 없이 실내 온도 상승을 억제할 수 있어 냉방 부하를 줄이고, 전기차의 에너지 소모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국, 미국, 파키스탄 등 서로 다른 기후 지역에서 여름과 겨울, 주차 및 주행 조건을 포함해 수행한 실차 실험 결과, 해당 필름을 적용한 차량은 모든 조건에서 일관되게 낮은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 냉방 에너지 절감 효과는 겨울철 난방 에너지 증가분을 크게 상회했다.

아울러 실차 데이터를 반영한 시뮬레이션에서는 에어컨 작동 후 쾌적 상태에 도달하는 시간이 평균 17분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미국 전체 승용차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254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도로 위 차량 약 500만 대를 감축하는 효과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고승환 교수는 “투명 복사 냉각 기술이 실제 차량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함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첫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