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청장, 도장지(徒長枝,웃자란 가지)론 제기

연말까지 구청장 직무에 충실 내년 1월말쯤 정치적 거취 표명할 듯

2013-11-27 김거수 기자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정치인으로는 '보수', 행정가로는 '진보적인 기초단체장'이라는 대전시민단체의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인으로는 '보수' 행정가로는 '진보적인 기초단체장'

정용기 청장은 지난 민선 4기가 주민참여 구정운영과 배달강좌제로 대표되는 전국 최우수 평생학습도시로, 민선 5기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생태학습도시’현장 중심 '움직이는 환경신문고' 운영 시민 일자리 창출 목표대비 110% 달성해 전국최초로 주민참여 예산과 감사제도를 시행하면서 진보적인 행정가로 전국에서 유명하다.

정용기 청장은 중리 행복길이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에서 대전을 대표하는 우수정책으로 선정되었다. 불법 성매매 온상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던 중리 카페 밀집지역을 누구나 살고 싶고, 걷고 싶은 거리로 변모시켰다. 전국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성공사례로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내년 6.4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하며 연말까지 구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혀, 그의 거취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향후 계획과 성과를 들어봤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새누리당 대전시장후보가 난립하는 것에 대해 중앙당이 올해 안에 도장지(徒長枝,웃자란 가지)전지작업(후보자 선정)이 필요하다며 당내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정 청장은 지난주 본지와 만나 대전시장후보 관련 “여건이 맞지 않는 후보는 정리를 하고 압축을 할 때가 됐지 않는가”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장후보 난립을 내년 3월까지 그대로 둔다면, 매화꽃 핀 다음에는 전지, 전장 작업하기도 어렵다”는 말로 중앙당차원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정 청장은 “나무를 보면 도장지(徒長枝, 웃자란 가지)라고 있다. 매실나무를 예로 들면 열매 맺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매화꽃 피기 전인 한 겨울, 이 시점에 도장지에 대한 전지, 전장 작업을 안 하면 매실나무 한 해 수확을 망친다”며 “늦어도 오는 12월말 전까지는 가르마를 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제로 본선 경쟁력이 다들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있더라도 어떤 여건이 맞지 않는 후보는 정리를 하고 압축을 할 때가 됐지 않나. 이것을 그대로 3월까지 방치해둔다면 매화꽃 핀 다음에는 전지, 전장 작업하기도 어렵다”면서 경선의 부작용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웃자란 가지는 수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가지에 대한 전장, 전지 작업(후보 자격 심사)을 할 수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공정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서 많은 열매(승리)를 맺을 것을 주문했다.

정 청장은 이어 “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 대한 입장에 대해 경선이 필요하다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선이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라고 보고, 반드시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경선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선을 하더라도 현재 (후보가) 난립한 상태에서는 옳지 않으며 임박해서 일부를 걸러내는 식이 돼서도 내부의 반발과 지지세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지금이 매화나무를 가지치기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정 청장은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사람마다 시장 후보로서 적절한지는 별개의 문제다. 훌륭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국가나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를 가지고 후보선정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대전시장 출마가 유력한 정 청장은 “일단 연말까지는 구청장 직무에 충실하고 늦어도 내년 1월말쯤 자신의 정치적 거취와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여러 생각을 하고 있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12월 중에 일정을 밝혀야 된다라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연말까지는 구청장 직무에 충실한 것이 구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 늦어도 내년 1월말까지는 정치보다는 지하철 2호선 문제를 포함한 교통포럼 등 구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는 “올 한 해 동안 구정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 21만 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여러 부분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오로지 주민 여러분의 참여와 성원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구정의 성과로 “대덕구를 구민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구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민선4기부터 안전도시 건설에 역점을 두고 '안전문화 도시 구축' 결과가 2012년 어린이 안전대상 본상수상과 최근 대전시에서 교통안전분야 자치구 평가에서도 최우수 구로 선정함에 따라 안전우수도시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중리 행복길을 조성하고, 벼룩시장을 운영한 결과 우수정책으로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에서 대전을 대표하는 우수정책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간 불법 성매매 온상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던 중리 카페 밀집지역을 누구나 살고 싶고, 걷고 싶은 거리로 변모시켰다. 전국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성공사례로 평가를 받은 것이다.

중리 행복길을 토요일에는 벼룩시장으로, 평일에는 유럽에서나 느낄 수 있는 노천카페식 음식거리인 ‘해피푸드존’을 운영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명품거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거리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에 노력' 지난 민선5기 구청장에 재선되어 임기 내 지역 구민들에게 1만5천개의 일자리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아직 기간이 남았지만 현재 1만6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구민들에게 약속한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또한 작년에는 시 자치구 평가에서 일자리와 물가관리 부문에서 최우수 자치구에 선정돼, 상사업비로 1억 6,000만원을 지원 받았다.

그는 '최고의 복지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4년간 구정역량 결집하고 공무원들이 주민 일자리를 찾으러 직접 뛰어 좋은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또한 안전행정부에서 주관하는 ‘2013 정보공개제도 운영실태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 지난 4월 한국표준협회 ‘대한민국 로하스 인증’을 획득, 법동․송촌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 선정,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금강로하스 해피로드 구간선정, 2013 균형집행 평가결과 최우수상 수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구정성과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