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무주공산' 대전교육감 선거...행정통합 최대 변수

2026-02-15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6.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시교육감 후보군으로 각양각색의 인물(아래 가다나순)이 출마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전교육감 선거는 설동호 현 교육감의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역 프리미엄 없는 무주공산인 채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많은 후보군이 선거전에 뛰어들며 군웅할거 양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선거판에 충남·대전 행정통합이라는 대형 변수가 떠오르면서 선거 역시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됐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으로 묶이면 교육감 역시 대전과 충남을 합쳐 한 명만 선출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통합교육감 선출에 찬성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반대를 외친 후보도 있다. 또 행정통합은 하되 기존대로 각 지역별 교육감 선출을 주장한 후보도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교육감 출마의사를 밝힌 대전지역 후보군은 모두 8명이다.

이 가운데 2월 3일 예비후보 등록 후 현장을 누비는 인물들은 맹수석, 성광진, 오석진, 정상신, 진동규 등 5명이다.

지난해 12월 출마를 선언한 맹수석 전 충남대 법학대학원장은 대전 중구 오류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 키우기에 한창이다.

교육감은 단순한 교육자를 넘어 ‘미래 비전의 건축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맹 전 원장은 ‘소통, 중재, 해결’을 핵심 전략으로 대전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은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유권자에게 정책들을 쏟아내며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남지역 교육감 후보를 만나 의견을 공유하는 등 충남지역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대전 서구 용문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성 소장은 ‘준비된 교육감 후보’를 슬로건으로 교육 신념과 철학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그동안 쌓아온 시민사회 등 네트워크를 강점 삼아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에서 교육국장을 지냈던 오석진 행복교육이음공동체 대표이사도 예비후보 등록 후 지지세를 키우기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22년 퇴직 후 1년여 기간 준비를 거쳐 행복교육이음공동체를 창립한 오 대표는 최근 출판기념회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세를 과시하며 인지도를 착실히 쌓아가는 중이다.

설동호 현 대전교육감이 후보 시절 사용했던 대전 서구 용문동 같은 건물 같은 층에 선거사무소를 얻은 오 대표는 ‘오감만족 대전교육’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학력·안전·복지·소통·미래 등 5개 분야에서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교육감 재도전에 나서는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 역시 예비후보 등록 후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지역을 훑고 있다. 교사 출신으로 교장까지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학부모와 교사,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선거사무소를 차린 정 회장은 ‘책임교육’을 중심으로 인성교육, 미래역량교육, 공동체교육, 마음건강교육, 행정혁신 정책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2002년 교수 시절 정치에 입문한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도 오랜기간 몸 담았던 정치권을 떠나 교육현장으로 다시 돌아와 교육감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간간히 자신을 알려왔던 진 전 구청장은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적으로 선거운동 채비에 나서고 있다.

대전 유성구 장대동 본인의 사무실에 선거사무소를 꾸린 진 전 구청장은 ‘행정과 교육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라는 강점으로 ‘V.I.C.T.O.R.Y’ 교육 철학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한편 나머지 후보군은 충남·대전 행정통합 결과를 지켜보고 입후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마침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2일 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통과시키고 설 연휴 직후 본회의를 열어 이를 통과시킬 것으로 보여 조만간 이들의 거취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강재구 건양대 교수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절차가 확정된 후 후보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미래 교육을 위한 대전시민교육감 단일화 시민회의'는 오는 3월 둘째주 단일화 후보를 확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강 교수는 ‘과학을 아는 교육감’을 표방하며 과학적 데이터로 교육 현장을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교육청을 ‘학교가 교육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는 지원센터’로 재정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진 전 대전연구원장은 상황을 지켜보다 3월 중 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8일 대전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있어 우선은 출판기념회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 전 원장은 대전교육을 ‘기본을 바로 세우는 교육’과 ‘대전만의 색깔을 입힌 미래 교육’을 두 가지 축으로 대전교육을 새롭게 개편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최근 출판기념회에 동서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던 김한수 전 배재대 부총장은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후 2월 말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전 부총장은 ‘교실의 일상을 지키는 책임을 제도와 행정이 함께 나눠야 한다’는 기조로 정책을 꾸리고 있으며 대전교육을 성적 중심에서 ‘삶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