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세종의 아침” 이춘희 전 시장

- 14일 새벽 5시, 대평동 버스 차고지에서 시작된 낮은 행보 - 농민의 땀방울과 물류 현장의 노고 어루만지며 “시민이 곧 희망” 강조 - “보이지 않는 곳의 헌신이 세종을 움직이는 힘” 감사의 뜻 전해

2026-02-14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모두가 잠든 이른 새벽, 설 명절의 들뜬 공기보다 먼저 차가운 새벽바람을 가르며 현장으로 향한 이가 있다.

이춘희 전 세종시장은 설 연휴 첫날인 14일, 화려한 명절의 풍경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시민들을 찾아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전 시장의 첫 발걸음은 오전 5시, 세종시 대평동 시내버스 차고지로 향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시민들의 아침을 열기 위해 첫 운행을 준비하는 기사들과 정비 직원들의 거친 손을 맞잡은 이 전 시장은 한동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남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길에, 오히려 시민들의 고향 길을 열어주기 위해 이른 새벽을 깨우는 여러분의 뒷모습이 세종시를 움직이는 진짜 힘”이라며, “여러분이 계시기에 세종의 아침이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발길을 옮긴 ‘세종싱싱장터 도담점’은 설 대목 출하 준비로 분주한 농민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 전 시장은 흙 묻은 장화를 신은 채 분주히 움직이는 농민 한 명 한 명의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눴다.

이 전 시장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명절만큼은 우리 농민들의 땀방울이 시민들의 식탁에서 웃음꽃으로 피어나길 바란다”며, “농민이 행복해야 시민이 건강하고, 시민이 행복해야 세종이 하나가 된다는 그 약속을 현장의 땀 냄새 속에서 다시금 되새긴다”고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명절 물량으로 숨 가쁘게 돌아가는 택배 물류 현장이었다. 쉴 틈 없이 움직이는 근로자들의 노고를 지켜본 이 전 시장은 무엇보다 이들의 ‘안전’을 간절히 당부했다.

그는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선물이지만, 여러분에게는 고된 노동임을 잘 안다”며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택배가 누군가의 집 앞에 놓이듯, 올 한 해 여러분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라는 큰 선물이 배달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민생 방문은 단순히 명절을 앞둔 의례적인 인사를 넘어, 가장 낮은 곳에서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가슴으로 듣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 전 시장 측은 “현장의 거친 숨소리와 진솔한 목소리 속에 세종의 미래가 있다”며, “앞으로도 격식을 버리고 시민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소통하는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