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 충남 예산·서산 산불…잠정 피해 52.5㏊

서산은 석유비축기지 인근까지, 예산은 밤사이 재발화 발화 원인 합동 감식 중…행안부 “불법행위 무관용”

2026-02-23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 예산군 대술면과 서산시 대산읍에서 발생한 산불로 예산 45㏊, 서산 7.5㏊ 총 52.5㏊의 면적이 잠정 소실됐다.

지난 21일 충남 예산군 대술면과 서산시 대산읍 야산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산림·소방 당국이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두 곳 모두 강풍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때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까지 이어졌지만 큰불은 당일 저녁 무렵 잡혔다.

서산 대산 산불은 오후 1시 35분쯤 대죽리 일원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번졌다. 불길이 한국석유공사 대죽자원비축산업단지 방향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장에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대응 1단계, 오후 4시 대응 2단계를 잇달아 발령하고 진화헬기 19대, 차량 62대, 인력 266명을 긴급 투입했으며 국도 29호선 일부 구간도 한때 통제됐다. 

산림청과 충남도, 서산시와 더불어 소방·공무원·군부대 등 약 1000여 명이 70여 대의 장비와 현장에 투입돼 오후 6시 30분께 큰 불길은 잡았다.

예산 대술 산불은 21일 오후 2시 22분쯤 산기슭 인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헬기 20여 대, 인력 800여 명, 장비 100여 대를 투입해 약 4시간 만에 주불을 진화했으나, 밤사이 강풍 영향으로 재발화가 발생했다. 예산군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주민 대피를 안내하며 추가 확산에 대비했다.

최종 피해 규모는 아직 확정 전이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잠정 피해 면적은 서산 7.5㏊, 예산 45㏊에 달한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현장 조사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산불의 정확한 발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소방당국과 경찰이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며, 예산의 경우 전기 설비 누전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산불 관련 관계기관 합동 대응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관계기관은 실화자 등에 대한 수사·검거 및 형사처벌을 엄정하게 집행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산불 유발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