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前 당진교육장, 내년 충남교육감 출마 공식 선언

4년 단임 실현으로 반드시 비리 척결·보수 단일화 앞장

2013-12-04     최온유 기자

양효진 충남교육포럼 대표이자 전 당진교육장이 지난 3일 오전 충남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도 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효진 전 교육장은 "아주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40년 6개월간 오로지 학생교육과 학교교육을 지원하는 교육행정에만 한 눈 팔지 않고 온 힘을 쏟아왔으며, 명예와 자존심 하나 가지고 교단을 지켜 왔다"면서, "그러나 오늘의 충남교육 현실은 더 떨어질 곳도 없을 만큼 떨어져 구성원들의 사기라는 것은 실종 됐고, 인성교육이나 학력신장을 하면 무엇 하냐며 허무주의, 냉소주의에 빠져있는 정말로 암울하고 참담한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런 일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하고, 또다시 불행한 일로 물러나는 교육감 이 있어서는 안 된다. 떠날 때를 알고 박수 받으며 떠나는 교육감, 충남교 육사에 존경받는 교육감으로 기록될 교육감이 탄생돼야 한다"며 "교육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고, 교육현장을 잘 아는 사람, 현장교육을 구석구석에서 실천해본 사람만이 진정한 교육을 해 낼 수 있다"면서 적임자는 본인 밖에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 전 교육장은 도민들에게 드리는 1차 약속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 4년 임기 단임을 지켜 비리를 확실하게 척결할 것.

당선된 날부터 재선, 3선 준비를 염두에 두다보니 비리는 독버섯처럼 자라고, 선거대비용으로 자기 사람 심기 및 편가르기를 해 인사부정을 저지르고, 각 종 편법·불법으로 자금을 마련하느라 교육재정이 줄줄 샌다며, 교육감부터 ‘윗 물맑기운동’을 실천하여 모범을 보임으로써 아주 맑고 깨끗한 충남교육풍토를 반드시 만들어 놓겠다고 했다.

▲ 출마를 선언한 분이나 앞으로 출마하게 될 분들에게 법정 공식선거 비용을 50% 이내로 줄여 쓸 것.

충남교육청에서 교육감 선거를 위해 쓰는 예산이 약 150억원 정도인데, 후보자끼리 약속만 하면 선거로 인한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고, 절약한 예산은 학생교육비로 환원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선거비리도 막을 수 있고 깨끗한 선거의 모범을 보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출마를 선언했거나 선언할 분들 중 보수성향의 분들에게 후보 단일화 에 동참할 것.

교육은 안정 속에 꾸준히 변화해 나가야 하는데, 급격한 변화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보수성향 후보의 난립에 걱정하는 분들의 단일화 요망이 매우 크다며, 양 전 교육장이 앞장서서 보수 후보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끝으로, 선생님들이 내 자식처럼 사랑과 정성으로 학생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

모든 교육적 행위는 학생을 중심에 두고, 행정편의주의에 의해 학생이 희생되거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며, 행사성 전시행정, 학생에게 도움이 안 되는 행사 등은 과감히 없애어 선생님들에게 학생지도 시간을 돌려 주는 한편, 교사에게는 확실한 교권확립, 학생에게는 자율과 책임을 주되, 교권에 도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에게는 그 책임을 엄하게 묻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충남교육청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회견이 끝난 후 충남교육포럼 대표인 양효진 전 당진교육장은 충남도청으로 옮겨 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