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전통 약용식물 ‘우슬’의 안구건조증 개선 효과 규명

2026-02-26     이성현 기자
우슬(쇠무릎)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융합연구부 김찬식·박봉균 박사 연구팀이 전통 약용식물인 우슬(Achyranthis Radix)이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안구 염증을 완화해 눈물 분비와 각결막염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슬은 한의학에서 예로부터 어혈을 제거하고 경락을 소통시키는 약재로 활용해 왔으며, 염증성 질환과 조직 손상 개선에 사용해 왔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전통적 효능이 NF-κB 활성 및 인플라마좀 경로 억제를 통해 구현될 수 있음을 현대 분자생물학적 기전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 눈 표면에서 염증 반응이 지속되며 악화되는 만성 질환이다. 염증이 반복되면 눈물 분비 기능 자체가 손상돼 통증, 이물감, 시야 불편 등이 일상적으로 나타난다.

연구진은 식물성 스테로이드 및 사포닌계 성분을 함유한 우슬 추출물이 염증·세포사멸 경로 조절을 통해 안구건조증 개선 효과를 보였음을 확인했다.

동물실험 결과 우슬 추출물을 투여한 안구건조증 모델에서는 눈물 분비량이 증가했고 각결막을 보호하는 점액(mucin)을 분비하는 배상세포 수가 회복되며 각막 손상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동시에 안구 조직에서 염증 관련 인자의 발현도 현저히 감소했다.

세포 실험에서도 우슬 추출물은 안구건조 환경에서 NF-κB 활성과 인플라마좀·세포사멸 경로를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안구건조증의 염증 반응을 줄여 눈물 분비 및 각결막염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이미 관련 특허 확보와 기술이전을 통해 실용화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연구진이 확보한 기술은 바이오 소재 특이사포닌 전문기업 ㈜비티진에 2022년 11월 이전됐으며, 현재 이를 기반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이 진행 중이다.

인체적용시험 결과에 따라 우슬 기반 눈 건강 기능성 소재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찬식 박사는 “안구건조증은 염증 반응이 지속되며 악화되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전통 소재인 우슬이 염증의 시작 단계부터 작용해 증상 완화뿐 아니라 실제 활용 가능성까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