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임금피크 인력 주축 'WP-안전코칭단' 공식 출범

- 지적과 통제 대신 '소통과 전수'로 현장 안전 패러다임 전환 - 30년 베테랑의 예리한 관찰력, '작업중지권'으로 실질적 사고 예방 - 이정복 사장, "숙련 인력의 경험은 회사의 대체 불가능한 자산" 강조

2026-02-26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이 평생을 발전소 현장에서 헌신해 온 숙련 기술인들의 ‘지혜’를 빌려, 협력사와 일용직 근로자까지 아우르는 따뜻한 안전 문화 확산에 나선다.

서부발전은 26일 경기 평택발전본부에서 정년퇴임을 앞둔 임금피크제 인력들로 구성된 전담 안전 조직, ‘더블유피(WP)-안전코칭단’의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번 안전코칭단은 단순한 인력 재배치를 넘어, 30년 이상 현장을 누빈 베테랑들의 노하우를 '안전'이라는 핵심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선발된 40여 명의 단원들은 평택, 태안, 서인천 등 주요 사업소 곳곳에 배치되어 현장의 파수꾼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과거의 고압적인 지적이나 통제 위주의 점검에서 벗어나, 현장 작업자들에게 실무 지식을 전수하고 위험 요소를 미리 짚어주는 ‘소통형 안전 가이드’로 거듭날 예정이다.

특히 위험 상황 발견 시 즉각적으로 행사가능한 ‘작업중지권’을 부여받아, 실질적인 사고 예방의 전권을 쥐게 된다.

발족식에서 이정복 사장은 단원 대표에게 직접 안전조끼를 입혀주며 깊은 신뢰를 보냈다. 이는 단순히 옷을 입혀주는 행위를 넘어, 선배들의 헌신에 대한 존중과 현장 안전을 책임지는 중추적 권한을 부여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이에 화답하듯 안전코칭단 대표단은 결의문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권위를 내려놓고 현장에 먼저 다가가 소통하겠다”며, “후배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무재해 현장을 만드는 데 남은 열정을 쏟겠다”고 진심 어린 다짐을 전했다.

서부발전은 코칭단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활동 성과를 직무급 체계와 연계하고, 우수 활동자에게는 포상을 수여하는 등 실질적인 우대 방안도 마련했다. 선배들의 노련함이 단순한 '경험'에 머물지 않고 '성과'로 증명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것이다.

이정복 사장은 격려사에서 “현장 안전의 산증인인 여러분의 지혜는 회사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안전코칭단의 한마디가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