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두 명으로 진행...강재구·성광진 참여

맹수석·정상신 불참...반쪽짜리 우려도 시민회의 “단일화 참여 않으면서 일정 미루자는 것은 일방적 주장”

2026-03-04     이성현 기자
미래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지역 진보진영 교육감 단일화가 결국 두 명인 채로 진행될 전망이다.

4일 미래 교육을 위한 대전 시민 교육감 단일화 시민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 14일부터 23일까지 대전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경선 후보 등록을 진행한 결과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과 강재구 건양대 의과대학 교수 등 2명이 최종 등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4명의 후보 등록이 예상됐으나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이 불참 의사를 밝혔고 맹수석 전 충남대 법학대학원장은 단일화 절차의 잠정 중단을 요구하면서 반쪽짜리 단일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중 맹수석 전 원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과, 후보 등록 서약서에 포함된 ‘시민회의가 제시하는 경선 일정과 방식에 따른다’는 문구가 투명성과 공정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통합특별법 제정 이후 취지에 맞춰 단일화를 재논의하자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시민회의는 “행정통합 논의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며, 단일화 일정은 사전에 등록 예상자들과 협의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당시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 경선 탈락 후보의 기탁금 반환 문제 등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했다”고 반박했다.

또 “(서약서 문구는) 시민회의가 일방적으로 방식을 정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합의된 절차를 존중하겠다는 취지의 확인”이라며 “경선 방식과 일정 역시 실무 차원에서 후보 측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해왔으며 지난 2월 20일에는 24일 회의 개최를 각 후보에게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회의는 “우리는 후보 간 이견을 조율하는 중재자이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며 “2월 25일 긴급 대표단 회의를 열어 절차 중단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등록이 완료된 이후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원칙을 훼손하고 더 큰 혼란을 초래하는 일”이라며 “불확실한 미래 상황을 이유로 이미 합의된 일정을 미루는 것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단일화는 시민참여단 투표와 여론조사 방식이 병행된다. 비율은 50:50이다.

시민참여단은 대전 거주 시민 1만명을 모집해 온라인과 현장 투표를 병행 진행할 계획이다. 13세~18세 청소년의 참여도 열어 놓고 진행한다.

선거인단 모집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며 투표는 온라인 27~28일, 현장투표는 28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여론조사는 이달 중 후보들과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후보들의 공약이나 교육철학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인 정책토론회는 선거법에 따라 공개적으로 열 수 없어 대담형식으로 녹화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시민회의와 경선 후보들은 공동선언을 통해 ▲ 교육 공공성 강화 및 격차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 ▲민주시민교육 강화 및 학교자치 실질적 구현 ▲ 노동·인권 교육 및 생태전환 교육 정규 교육과정 전면 도입 ▲ 마을교육공동체 구축 및 안전한 교육관련 조성 등을 약속했다.

경선에 참여하는 강재구 교수는 “우리 교육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오늘 선언이 말에 그치지 않도록 실행 가능한 정책과 시스템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성광진 소장은 “이번에야 말로 대전에서 민주진보교육의 가치를 확실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