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통합 사실상 무산…애초에 광주·전남만 통과 심산"

"행정통합 3곳 동시 추진시 재원조달 한계"

2026-03-04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4일 “임시국회가 끝나면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며 "민주당은 애초에 광주·전남만 통과시켜 줄 심산"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굴욕적인 요구에 응했던 대구·경북 통합도 제외됐다”며 “통합을 3곳에서 동시에 추진하면 세제개편 없이는 재원 조달 방안이 마땅치 않아 정부가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대구·경북 통합과 대전·충남 통합 찬성 당론을 요구하는데, 이는 국민의힘을 갈라치기해 내분을 조장하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이라며 “국가 대개조, 백년대계의 통합을 시장에서 흥정하듯 다뤄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정부는 여당 단독으로 처리하는 입법독재 국가다. 그런데 왜 이것만 ‘국민의힘이 반대해서 안 된다’고 얘기하느냐. 강행 처리가 가능한데도 왜 하지 않느냐”며 “단식과 삭발을 하면서 혹세무민하고, 재정 권한 없는 빈껍데기를 가지고 국민을 우롱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정부가 제시한 20조 원 인센티브와 관련해 “김민석 총리가 행정통합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한 말일 뿐, 법안에 명시돼 있지도 않고 재원 조달과 규모·방식도 정해진 게 없다”며 “앞으로 광주·전남 통합 과정을 보면 많은 거짓과 허구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충남 소외론은 시민을 겁박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얄팍한 술수이자 고약한 프레임”이라며 “그럼에도 행정통합 논의는 계속돼야 한다. 속도가 늦더라도 드러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권한과 재정이 이양된 통합법을 만들어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