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황금사자상 수상 실패

베니스영화제 본상 주요상 발표결과 감독상, 작품상에서 탈락

2005-09-11     편집국

   
▲ 베니스 영화제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이영애와 박찬욱 감독(CJ엔터테인먼트제공/노컷뉴스)
'친절한 금자씨'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도전 문턱에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이 영화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0일 "오늘 현지 영화제 관계자로부터 본상주요상인 작품상과 감독상이 결정됐으나 유감이라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사실상 탈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박감독의 3대영화제 최고상의 도전은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이로써 '친절한 금자씨'는 전날인 9일 젊은 사자상(Young Lion Award)과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Best Innovated Film Award)그리고 추가적으로 미래영화상(Cinema Of The Future)까지 공식상 1개와 비공식상 2개를 거머쥐는 데 만족하게 됐다.

한편 전날 두개의 상을 수상한데 이어 ‘미래영화상(Cinema of The Future)’이 추가됐는데 이 상은 이탈리아 전국 18세에서 26세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학생 시나리오 및 단편영화 협회’에서 선정하는 상으로 총 20명의 심사위원이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의 작품을 대상으로 최고의 작품을 선정해왔다.

올해로 14년째를 맞고 있는 이상은 올해 이례적으로 '친절한 금자씨'와 페르난도 메이렐스 감독의 'The Constant Gardener'가 공동 수상을 하였다. 역대 한국 작품으로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와 김기덕 감독의 '섬'이 수상한바 있다.

제 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친절한 금자씨'는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의 관심을 받았으며 영화제와 현지 언론의 높은 평가속에 박찬욱 감독의 위상을 새삼 실감케 했다.

/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