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 동제] 9회(기획) 아산시 배방읍 중3리 성황제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아산시 배방읍 중3리 검은배 마을은 지난 2일(음력 정월 14일) 저녁 7시경 마을입구에서 성황제를 지냈다.
현재 성황제를 지내는 장소에는 원래 건평 1평 정도의 당집이 있었고 오랫동안 누차에 걸쳐 보수를 해 오다가 1960년대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철거한 것으로 보이며 그 자리에는 흠암성황지위(黑岩城隍之位)라는 글귀가 새겨진 검은 돌 표지석을 2002년 6월달에 세웠다고 한다. 이 표지석의 이름에서 마을제사 명칭을 성황제로 부르고 있다.
또한 표지석 인근에는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있어 마을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1982년 12월 10일 충청남도로부터 보호수로 지정받았다.
흑암 표지석에는 성황당의 유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서기 1703년 조선 숙종임금시절 계미년 9월경에 인금 마을에 괴질 전염병이 퍼져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는데 마을 어느 노인의 꿈에 동네 입구인 삼거리 세갈래 길에 당집을 세우고 제사를 정성껏 지내면 모든 재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여 현몽대로 실천하였는데 마을에 괴질과 재앙을 모면할 수 있었다. 그 이후에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15일 자시에 성황제를 올리다가 최근에 와서는 정월 14일 술시(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성황제를 올리고 있다.
성황제를 지내기 전에 마을에서는 마을회관에서 제물을 준비하고 축문을 작성한 후에 농악대를 앞세우며 제사를 지내는 장소까지 이동하게 된다. 금년도에 성황제를 지내는 날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서 제사를 지내는 장소에 텐트를 치고 제사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