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세종시의원, “1.3조 국비 시장 선점해 세종 상권의 심폐소생술 시작해야”
- 획일화된 ‘붕어빵 상권’ 탈피하고, 정부 공모사업 유치로 상권 체질 개선 촉구 - 파편화된 상가 소유 구조 극복 위해 ‘공공 지원형 상권 자산운용사’ 설립 제안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최원석 의원(도담동, 국민의힘)이 11일 제10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침체된 세종시 상권을 살리기 위한 파격적이고 실질적인 전략을 제안하며 시정의 변화를 촉구했다.
최원석 의원은 먼저 “올 한 해 우리 상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골목마다 활력이 넘치는 살맛나는 세종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따뜻한 인사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진단은 냉철했습니다. 최 의원은 세종시 상권이 출범 당시의 철저한 도시계획이라는 역설적인 ‘덫’에 갇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생활권마다 산발적으로 배치된 상권들이 업종 구성부터 건축 외관까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한 ‘붕어빵식 근린상권’이 되었다”며, 어디를 가도 똑같은 프랜차이즈와 획일화된 상가 건물이 시민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고 세종을 ‘지루한 도시’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현재 시가 추진 중인 상점가 지정이나 온누리상품권 가맹 확대와 같은 정책에 대해 “소비 촉진의 마중물은 될 수 있으나, 이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아닌 호흡기를 다는 수준의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100% 시비로만 충당되는 열악한 재정 구조 탓에 정작 상권의 정체성을 바꿀 핵심 투자보다는 행정 운영비만 급증하는 기현상을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를 해결할 돌파구로 ‘1.3조 국비 시장 선점’을 강력히 제시했다. 2026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지원사업 규모가 1조 3,4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쪼그라든 세종시 재정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정부의 대규모 공모사업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두 가지 핵심 전략을 제안했다. 첫째, 범정부 공모사업 유치를 통한 상권별 정체성 확립이다.
타 지자체의 성공 사례인 목포의 마을펍이나 인천 송도의 동네상권발전소처럼, 국비를 확보해 아동 친화, 미식, 반려동물 등 각 구역에 명확한 색깔과 서사를 입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둘째, 파편화된 소유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공공 지원형 상권 자산운용사’ 설립이다. 건물 하나에 수백 명의 소유주가 얽혀 있는 세종시 상권의 특성상, 상인 개인에게 정체성 확립을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광교 앨리웨이’의 마스터리스 모델을 도입해 공기업과 민간이 공동 출자한 리츠가 상가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강력한 앵커 점포를 유치하고 통합 브랜딩을 수행하는 거버넌스 혁신을 제안했다.
최원석 의원은 “상인들은 생업에 쫓겨 복잡한 공모사업을 감당하기 어렵고, 쪼개진 소유주들은 단합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며 시가 단순한 지원자를 넘어 능동적인 ‘기획자’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중앙정부의 예산을 가져오는 기획력과 흩어진 소유권을 묶어내는 과감한 행정력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우리 동네 상가에서 자부심과 재미를 느끼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진심 어린 약속으로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