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옥 의원, 연 76억 ‘황금노선’ B1 등 대중교통 혁신 대책 촉구

- 이응패스 도입 후 이용률 늘었지만, 시민 만족도는 ‘글쎄’ - 출퇴근 시간 ‘무정차 통과’ 고통… 좌석예약제 도입 등 실질적 대안 제시 - 45.5%에 달하는 ‘지붕 없는 승강장’ 개선 및 승무사원 처우 개선 당부

2026-03-11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김현옥 의원(새롬동,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열린 제10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겉으로 드러난 대중교통 지표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시민들의 고단한 출퇴근길을 언급하며 매서우면서도 따뜻한 정책 제언에 나섰다.

김 의원은 먼저 최근 세종시가 발표한 '이응패스' 성과를 언급했다. 버스 이용 건수가 13% 증가하고 자가용 이용량이 하루 5천 대 감소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정작 시민들이 느끼는 온도 차는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BRT 만족도는 55% 수준에 그쳤으며, 시민들은 여전히 부족한 노선과 긴 배차 간격을 대중교통 이용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고 있다.

김 의원은 “이용률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말고, 시민의 일상이 얼마나 편해졌는지를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된 것은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의 ‘무정차 통과’다. 2023년 21%였던 관련 민원은 올해 32%까지 치솟았다. 반석역과 정부세종청사 등 주요 거점에서 버스를 타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의 모습이 일상이 된 것이다.

특히 김 의원은 연간 76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황금 노선’ B1 버스를 정조준했다. “이용객의 40%가 세종시민임에도 운영권과 수익을 대전시가 독점하는 구조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세종시가 운영권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경기도 사례와 같은 ‘좌석예약제’를 도입해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부족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세종시 전체 승강장 중 45.5%가 지붕이 없는 ‘무개 승강장’이라는 사실을 꼬집으며, 눈과 비, 폭염 속에 방치된 시민들의 불편을 외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버스 정차 시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도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버스베이 전수조사와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사원들의 열악한 휴게 환경 개선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김 의원은 “시민들에게 버스를 타는 일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소중한 일상”이라며, “세종시 대중교통 정책이 이용률이라는 성적표를 넘어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행복의 척도로 평가받길 바란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김 의원의 이번 제언이 세종시 대중교통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출퇴근길에 따뜻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