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배 민주당 복당 승인에 ‘내홍’ 격화…중구 당심 ‘폭발’
민주 대전시당, 국힘 출신 민경배 시의원 복당 승인…중앙당 의결 앞 파열음 당원·지방의원들은 '부글부글'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민경배 대전시의원(무소속·중구3)의 복당을 승인하면서 중구지역 정가가 극심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2022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당선된 현역 시의원이 임기 중 당적을 옮겨 다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려는 행보에 대해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것.
앞서 대전시당은 지난 10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민 의원에 대한 복당을 승인했다.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최종 판단만 남은 셈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당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 민주당 당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전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단절하겠다”면서 “당원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과는 상종하지 않겠다”고 공개 비판했다.
20여 년간 당적을 유지해 온 중구지역 당원 역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 의원이 입당하면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출마 예정자들은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중구 전체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지방의원들과 중구 예비 주자들의 반응은 더욱 냉랭하다. 민주당 소속 한 지방의원은 “민 의원의 복당 승인 소식에 여러 단체 카톡방과 항의성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대부분 복당 거부 의사가 지배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 중구 지역 출마 예정자는 "복당을 막을 순 없는 건 이해하지만, 출마길을 열어 주는 것은 반대한다"며 "당내 후보가 많은 상황에서 (복당 시도는)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출마 예정자도 "중구 지역위원회가 이렇게 망가지고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점이 사실 부끄럽다"며 "20년 넘게 당비를 내며 활동한 사람들은 뭐가 되느냐"고 한탄했다.
일부 당원 중심 모임은 최고위의 최종 결정을 주시하며 공동 성명서 배포 등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민경배 의원은 과거 민주당 당원 이력을 언급하며 “복당이 공식 확정되면 별도의 입장을 내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민 의원은 최근 용두동 한 건물에 후원회 사무실을 열고 민주당 소속을 연상케 하는 현수막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