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원전 방사성 콘크리트폐기물 처리 용역 수주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소와 기업이 협력해 세계 최초로 방사성 콘크리트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오르비텍과 함께 한국수력원자력의 ‘콘크리트 방폐물 시멘트·골재 분리처리’ 용역을 수주했으며 이는 방사성 콘크리트폐기물 감용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세계 최초 사례라고 12일 밝혔다.
콘크리트는 원자력 시설을 이루는 주요 구성 요소로 시설 운전 중에 코발트-60 등의 방사성 핵종에 오염된다. 이때 방사성 핵종은 콘크리트 내부 골재가 아니라 작은 구멍이 많은 시멘트 부분에 주로 존재한다.
원자력시설청정기술개발부 이근영 박사 연구팀은 콘크리트폐기물을 적정 조건으로 가열해 굳은 시멘트를 부드럽게 바꾸고 분쇄해 골재와 시멘트를 효과적으로 분리하는 ‘가열분쇄 처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오염된 시멘트만을 분리 처분하면 방사성폐기물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으며, 오염되지 않은 골재는 일반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원전 해체 시 발생하는 대량의 콘크리트폐기물에 적용하면 원전 1호기당 수백억의 처분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용역을 함께 수주한 ㈜오르비텍은 방사선 관리 및 폐기물 처리 등 원자력 분야 전문 기업으로 2017년부터 연구원과 공동으로 방사성 콘크리트폐기물 처리기술을 개발해 왔다.
㈜오르비텍은 2018년에 연구원의 원천기술을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한 이래, 상용화가 가능한 규모의 장치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근영 박사는 “해외 선진기관 조차 상용화에 실패한 기술을 정교한 공정과 완벽한 이차폐기물 제어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국내 원천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져 방사성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