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지능형 로봇으로 안전 사각지대 없앤다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된 김포발전본부에 배치…24시간 연속 감시 수행 “지능형 로봇은 인력 점검 한계 보완하고 안전 수준 높일 핵심 수단”

2026-03-16     박영환 기자
이정복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발전 현장의 안전을 유지하고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점검 로봇을 본격 활용한다.

서부발전은 지능형 자율점검 4족 보행 로봇을 한국형 가스터빈이 설치된 김포발전본부의 발전설비 감시 업무에 투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로봇 투입의 목적은 인공지능 기술과 영상·음향 분석 기술을 융합해 발전 현장을 24시간 감시하는 설비 진단‧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발전소는 고온·고압의 설비가 밀집하고 구조가 복잡해 로봇이 자율주행하기 까다로운 환경이다. 김포발전본부에 배치된 로봇은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4족 보행 모델로 열화상, 초음파, 가스 감지 기능을 탑재해 현장 근무자보다 월등히 정밀한 안전 점검을 할 수 있다.

지능형

이 모델은 영상 관제 시스템을 탑재해 작업 중 안전모 미착용, 단독 작업, 쓰러짐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이를 관제센터에 알려 현장 작업자와 안전 감독 부서에 위반‧특이 사항을 공유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로봇을 통한 실시간 영상 관제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 능력을 대폭 키웠다.

서부발전은 김포발전본부 로봇 배치에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평택발전본부, 태안발전본부에서 로봇을 시범 운영하며 현장 적용성과 신뢰성, 운영 안정성을 검증했다.

지능형

서부발전은 로봇 도입으로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구축해 발전소 운영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로봇은 설비 점검 업무의 37%가량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7,300시간의 업무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복적인 점검 업무를 로봇이 담당하면서 현장 인력은 고도의 숙련 기술이 필요한 설비 정비와 현장 안전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로봇을 공주건설본부, 여수건설본부 등 신규 발전소에도 배치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로봇이 수집한 점검 정보를 가상모형에 연계해 설비 이상 원인을 분석하고 고장을 예측하는 ‘지능형 운영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지능형 로봇은 인력 점검의 한계를 보완하고 발전 현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라며 “앞으로 가상모형 기술과 결합해 차세대 발전 운영 표준으로 정립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