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큰 그림’ 그리기에는 미흡한 ‘스케치’

17일 새 정치 추진위원회 대전시 설명회

2013-12-17     최온유 기자
안철수 국회의원이 새 정치 추진위원회 출범후 첫 순회지역으로 대전을 방문, 17일 오전 중앙시장 상인연합회 강당에서 새 정치 추진위원회 대전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새 정치 추진위원회 안철수, 김효석, 이계안, 윤장현, 박호군 공동위원장은 ‘새 정치, 삶의 정치’를 바탕으로 한국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전을 필두로 문제해결과 민생에 최우선을 두고 국민통합 정치를 해나갈 것”을 밝히며, 지금의 정당과는 다른 구조로 새로운 모습을 마련해 국민과 공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공식적인 첫 방문에서 “정해진 정치일정에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과 정쟁에 휩싸여 소모적이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를 바꿔 생산적 경쟁체제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로 탈바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안 의원의 각오와 달리 이날 설명회에서는 구체적인 로드맵은 뒤로 한 채 무조건적인 ‘새 정치’만 강조하며 정치참여인사에 관해서는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큰 그림’을 그리기에는 ‘스케치’가 미흡하다는 평가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적절한 시기에 참여인물과 방향 등을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알릴 기회가 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실적인 대안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안 의원은 그저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여기 있다. 한국 정치는 바뀌어야한다”고 국민에 ‘호소하는’ 모습으로 일관해 아쉬움을 더했다.

한편, 안 의원은 철도 민영화에 관해서는 “지난 대선 때도, 등원 후에도 말씀드렸듯이 국민 인프라에 해당되는 부분에 대한 민영화는 옳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