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로 건네는 위로”...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마음쉼 시낭송’ 성료
- 변규리 원장 초청, 입 근육 훈련부터 마음의 근육까지... ‘시낭송 3단계 법칙’ - “시낭송은 나를 알아가고 사랑하는 행복한 여행” 메시지 전달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명순)은 지난 24일, 장애인들의 정서적 회복과 당당한 자기표현을 돕기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 ‘마음쉼 시낭송’을 진행했다.
이명순 관장은 “장애인들이 시를 통해 내면의 감정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회복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와 정서적 지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교육은 유성구(구청장 정용래)와 복지관의 협력으로 마련되었으며, 변규리 시낭송아카데미 원장(대전시낭송예술인협회 회장)이 강사로 나서 수강생들에게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이날 강의에서 변규리 원장은 시낭송을 단순한 기술적 연습이 아닌, ‘나를 알아가는 여행’으로 정의했다. 변 원장은 “내 목소리로 시를 읊는 과정은 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깨닫는 시간”이라며, “스스로를 안아주며 ‘사랑해, 잘했어’라고 위로할 때 우리 몸의 세포는 치유의 힘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부상을 딛고 수업에 참여한 한 수강생의 사례를 언급하며,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서로의 눈을 맞추고 시를 읽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해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강의는 실질적인 시낭송 기법과 건강을 위한 구강 마사지 등 다채로운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변 원장은 시를 낭송할 때 ▲1단계(직선으로 읽기) ▲2단계(리듬 넣기) ▲3단계(가락 살리기)의 과정을 거쳐 연습할 것을 권장하며, 정확한 입 모양과 발음 훈련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수강생들은 거울 대신 책을 앞에 두고 혀 스트레칭과 잇몸 마사지, 미소 훈련을 함께하며 굳어있던 표정 근육을 풀었다.
변 원장은 “입 근육을 사용하는 훈련은 주름 예방은 물론, 공명(울림)을 크게 만들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만들어준다”며, “일상에서도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와 같이 정확한 발음을 연습하는 것이 관계의 질을 높이는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시를 읽으며 내 마음속 자갈밭을 고르는 기분이 들었다”며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마음쉼 시낭송’ 교육은 단순히 시를 읽는 기술을 넘어, 스스로 ‘행복을 선택’하는 삶의 태도를 공유하며 따뜻한 울림 속에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