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출연연 최초 보유 기계 연구데이터 외부 공개...‘기계데이터 플랫폼’ 가동

2026-03-25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이 출연연 최초로 기계 연구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고, 데이터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기계데이터 플랫폼’을 본격 가동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연구 현장에서 축적된 기계데이터를 연구자와 산업계가 AI 기반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 연구 환경을 조성했다.

기계데이터 플랫폼은 기계연이 보유한 연구데이터의 메타정보를 중심으로 데이터 현황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산업계와 연구기관 등 데이터 수요자와 기계연 연구자의 공급자를 연결하는 공공 데이터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사용자는 플랫폼을 통해 어떤 기계 데이터가 존재하는지와 데이터 생성 조건, 데이터 생산자 정보 등을 확인하고 협업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

또 플랫폼에서는 데이터 취득 과정과 실험 조건, 활용 방법 등을 정리한 데이터 가이드북을 함께 제공해 실제 연구와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 활용도를 높였다.

일부 분야에서는 베어링 열화 데이터, 실내 공기질 제어를 위한 실시간 측정 데이터 등 AI 학습에 활용 가능한 원시 데이터도 공개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피지컬 AI는 실제 기계·설비의 물리적 거동을 AI가 학습·판단하는 기술로, 기계 설계와 제어, 진단·예측 등 기계공학 전반을 새로운 단계로 확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학습용 기계데이터의 확보와 접근성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특히 기계데이터는 단순 결과값이 아니라 실험 장비와 실험 조건, 운용 환경 등 맥락 정보가 함께 제공될 때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이자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데이터 공개는 기계연의 8대 중점육성 연구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수소사회, AI로봇, 모빌리티, 바이오·의료, 첨단제조장비, 에너지기술, 환경 및 자원순환, 국방기술 등 주요 분야의 연구데이터를 체계화했으며, AI·DX, 가상공학플랫폼, 신뢰성평가, 나노융합 등 기반 기술과 연계해 활용도를 높였다.

기계연 DX전략연구단 데이터플랫폼연구팀 선경호 팀장은 “이번 데이터 공개는 연구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 연구체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 자동화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양질의 기계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산·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계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를 단순히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수요자와 기계연 연구자를 연결하는 협력 구조를 지향한다. 산업계와 대학,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은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기계데이터를 확인하고 공동연구와 기술협력으로 연계할 수 있다.

기계연은 앞으로도 AI 활용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공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AI-ready 기계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가 차원의 피지컬 AI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계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데이터 챌린지를 오는 25일 한국PHM학회와 공동으로 부산 웨스틴조선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