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민번호는 성인 인증용?

2006-06-27     편집국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총리의 주민등록번호가 인터넷상에 노출될 정도로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에서 인터넷 검색사이트에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의 생년월일을 치면 주민번호가 검색되는 등 개인 정보 관리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의 명의로 가입된 사이트는 각각 20개와 12개로, 이들 대부분이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게임 사이트인 만큼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주민번호가 416번에 걸쳐 사용됐고, 이 중 280번은 성인인증을 위해 사용됐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단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예산을 늘려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상의 정보유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개인정보도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